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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리뷰] ‘한 뼘 앞’ 차은우와 로맨틱 데이트, 극락가는 VR 콘서트

입력 : 2025-06-23 07:05:54 수정 : 2025-06-23 07: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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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VR 콘서트: 메모리즈 장면 일부. 어메이즈 제공

나만을 위한 1인 콘서트이자 조용한 비밀 데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18일 개봉해 CGV 용산아이파크몰과 CGV 연남에서 절찬리 상영 중인 ‘차은우의 가상현실(VR) 콘서트: 메모리즈’는 차은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터랙티브 콘서트형 로맨스 판타지물이다. 

 

기존의 VR 콘서트는 무대를 위주로 구성됐다면, 차은우의 VR 콘서트는 스토리가 결합된 무비형 콘서트라고 할 수 있다. 이별을 겪은 차은우가 상실감을 느끼는 모습부터 극복하는 과정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마냥 보는 것만이 아닌 추억의 물건, 장소, 사진 등을 관객이 직접 손으로 선택해 스토리 전개와 엔딩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VR 헤드셋을 착용하는 순간 차은우가 말을 건넨다. 팬의 입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10㎝도 안되는 거리에서 다정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고 생각하니 시작부터 강렬한 설렘이 느껴졌다. 

 

VR 속 차은우는 실물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생생하다. 처음엔 일반 촬영으로 찍은 차은우의 모습을 가상 배경에 입힌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2K 해상도의 실사 촬영과 언리얼 엔진 기반의 시각효과(VFX), 인공지능(AI) 슈퍼 레졸루션 등 최신 영상 기술이 실물 같은 차은우를 구현했다. 그 덕에 눈물을 글썽이는 슬픔부터 행복한 추억을 회상하는 아련한 감정들이 실제처럼 와닿았다.

차은우 VR 콘서트: 메모리즈 장면 일부. 어메이즈 제공

스토리 사이사이 등장하는 차은우의 솔로곡 너와 단둘이, Fu*king 그레잇 타임, 메모리즈 등 무대는 나 혼자만을 위한 콘서트를 선물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노래하는 내내 차은우의 시선은 1인 관객인 나를 향해 있고, 꽃으로 꾸며진 야외 테라스 등 배경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고성능 영화관 음향이 더해지자 실제 콘서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일으켰다. 마치 뮤직비디오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콘서트를 즐겼다.

 

팬이라면 만족감이 높을만한 VR 콘서트다. 약 40분의 짧은 영상이지만 차은우의 연기·노래·춤 그리고 멋진 외모를 초근접한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의 매력이 총집합돼 있다. 게다가 관객의 선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아티스트와 나 둘만의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재미가 있다.

 

다만 무게감 있는 헤드셋이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을 살짝 흐트러뜨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쓰고 VR 헤드셋을 썼더니 헤드셋 무게에 눌려 콧잔등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또한 헤드셋을 머리둘레에 맞춰 조이는 장치가 머리 뒷부분에 있기 때문에 고개를 돌려 가상 공간을 둘러볼 때 의자 등받이에 계속해서 부딪혔다.

 

한편 차은우 VR 콘서트: 메모리즈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멕시코, 대만, 중국,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총 10개 지역, 22개 도시에서 상영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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