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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전역 신고’ 초읽기… 상무 떠나 KBO리그 착륙할 지원군들, 전반기 변곡점이 온다

입력 : 2025-06-16 06:03:00 수정 : 2025-06-16 01: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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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떠나보낼 때의 허전함, 1년 반의 그리움이 끝난다. 팬들이 기다린 스타들의 ‘전역 신고’가 임박했다.

 

2023년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했던 KBO리그 선수들의 ‘전역 디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구창모, 조민석, 박성재, 오태양, 오장한(이상 NC), 이정용(LG), 허윤동, 조민성(이상 삼성), 배제성(KT), 윤산흠, 박정현(한화), 김선우, 한승연(KIA)까지 총 13명의 선수가 오는 17일로 길었던 군 생활을 마친다.

 

팀마다 전력을 한층 끌어올릴 굵직한 이름들이 포진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 반환점을 향해 가는 리그 판세도 요동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기대감,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 될 대형 변수가 베일을 벗는다.

 

뜨거운 감자는 역시 구창모다. 2015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NC에 입단해 2019년 첫 10승을 맛보며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93⅓이닝 18자책점)로 스텝업해 팀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빚었다. NC가 입대를 앞둔 그에게 최대 7년 총액 132억원의 다년 계약을 건넨 배경이다.

 

NC의 기대감이 오를 수밖에 없다. 순위는 8위이지만, 두터운 중위권 다툼을 감안하면 치고 올라갈 기회는 많다. 외인 원투펀치 로건 앨런과 라일리 톰슨을 받칠 확실한 국내 선발이 될 구창모의 합류가 그 기점이 될 수 있다.

 

상무에서 뛰고 있는 구창모(오른쪽)가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문제는 몸 상태다. 구창모에게는 언제나 유리몸이라는 안개가 껴있었다. 2019년 내복사근, 허리 부상을 시작으로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등 부상이 넘쳐흘렀다. 입대 전에도 왼팔 척골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상무에서의 등판이 단 5경기에 그쳤던 이유다.

 

최종 점검이었던 지난 12일 롯데전 쾌투(1이닝 2탈삼진 무실점)는 호재이지만, 이호준 NC 감독은 조심스럽다. 1군 등록 시점에 대해 장고를 거듭하는 사령탑은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차근차근 잘 준비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중-성남고 동문 듀오, 이정용과 배제성도 각각 LG와 KT 불펜에 단비다. 2022시즌 22홀드와 함께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로 활약한 이정용은 2023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마당쇠로 29년 만의 LG 우승에 일조했다. 올해 주로 선발(11경기 중 8경기)로 뛰었지만, 이달부터 다시 불펜으로 돌아섰다. 유영찬, 장현식이 최근에서야 부상에서 돌아왔고 함덕주, 김강률 등이 여전히 빠져있는 LG 불펜에서 요긴한 카드로 쓰일 전망이다.

 

KT 배제성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2019~2020시즌 2년 연속 10승으로 KT 선발진 한 축을 맡던 배제성은 입대 직후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로 쉼표를 찍었다. 지난 4월부터 마운드에 올라 8경기(14⅔이닝 10자책점)를 뛰며 실전 감각 회복에 집중했다. KT 선발진이 탄탄하게 자리잡은 만큼, 불펜 요원으로 출발한다. 손동현, 김민수 등이 빠진 필승조에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베스트다.

 

이 외에도 2024시즌 퓨처스 홈런왕에 빛나는 박정현도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성까지 더해 한화 천군만마로 기대감을 모은다. 2022시즌 37경기 평균자책점 2.67로 육성선수 신화를 써냈던 윤산흠의 합류도 주목할 포인트다.

 

한화 박정현이 상무 소속으로 지난해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후, 시상식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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