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만난다.
‘히어로즈 동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맞대결을 펼친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둘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번 및 중견수로, 김혜성은 9번 및 2루수로 나선다. 두 선수가 빅리그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4일 진행된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선 만남이 불발됐다. 김혜성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2017년 나란히 입단했다. 이정후는 1차 지명, 김혜성은 2차 1라운더 출신이다. 이정후가 먼저 MLB 문을 두드렸다. 2023시즌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김혜성은 1년 뒤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3년 1250만 달러에 손을 잡았다. MLB닷컴은 “바람의 손자와 혜성으로 알려진 두 선수는 KBO리그서 가장 위대한 스타 중 두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팀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68경기서 타율 0.270, 6홈런 32타점 등을 수확 중이다.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을 소화했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제 기량을 맘껏 드러내고 있다. 김혜성은 5월 초 콜업돼 MLB 데뷔전을 치렀다. 올라오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며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29경기서 타율 0.391, 2홈런 10타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