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준서 "연기 활동에 목숨 걸 것"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오는 30일 공개

배우 이정하·김도완에 육준서까지 대세 남자 배우들이 뭉쳤다. 이들은 매 회마다 등장하는 강렬한 액션을 통해 시청자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학원 액션물 장르 열풍을 이어간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자리에는 이정하·김도완·김상호·김주령·유희제·육준서·임성균을 비롯해 이성태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30일 공개되는 이 작품은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의겸(이정하)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윤기(김도완)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액션 드라마다. 6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이정하와 김도완이 온몸을 던진 액션 연기로 활약을 선보인다. 둘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다. 복싱부터 검도, 주짓수, 무에타이까지 다양한 스포츠와 무술 종목을 접목한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는 단순한 몸싸움을 넘어 각 캐릭터의 개성과 서사를 담아냈다.

◆이정하·김도완→육준서까지 완벽 케미
이정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끈 디즈니+ ‘무빙’ 이후 오랜만에 교복을 입게 됐다. 학원 액션물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이정하는 “액션을 하늘에서 많이 하다 보니까 지상에서도 해보고 싶었다. 너무 신기했고 박진감 넘치고 재밌게 촬영했다”며 “저한테 있어 새로운 도전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완은 “싸움의 설계자로서 판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역할 처음이다. 그래서 긴장도 됐지만 동료들이 훌륭해서 재밌게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성태 감독은 이정하를 두고 “천진난만하고 얼굴 표정이 많은 배우”라며 “주인공은 억압 속에서 자신의 표정을 잃어버린 캐릭터다. 그러다 해방감을 한 번씩 느낄 때 이정하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감정을 만들어내면 예쁜 눈이 무서운 눈으로 변한다. 그게 캐릭터를 묘사하는 데 훌륭한 점이 될 것 같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김도완을 향해서는 “이전부터 작품을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 연기도 매력 있고 능숙하게 잘하는 배우”라고 칭찬하며 “작품 특성상 윤기가 의겸이를 리드하면서 극을 이끄는 캐릭터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강철부대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올해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4에서 인기를 끈 육준서는 미스터리한 전학생 걸재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 2·3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육준서는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민망할 정도로 연기자로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디션을 보고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걸재라는 인물이 원작에서 굉장한 임팩트를 갖고 있고 팬층이 두텁다”라며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으로 재연하기 위해 집중했다. 감독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을 텐데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지만 (캐릭터를) 저답게 바꿔보는 시간을 가졌다.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누구를 캐스팅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걸재라는 인물의 느낌과 포스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여야 했다. 일차원적인 느낌 만들기에 그치게 되면 엉망이 될 것 같았다”며 “육준서를 만나서 대화하고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는데 (육준서에게) 무언가를 애써 표현하려고 하지 않고 본인이 느낀 그대로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발견했다. 그걸 꾸준하게 요구했고 본인도 스스로 혹독한 훈련 속에서 촬영장에서 완벽하게 표현해 줬다”고 칭찬했다.
미술 작가로도 활동 중인 육준서는 “미술에서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눈치를 보지 말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연기 또한 미술과 같은 궤를 함께하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연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어떤 기회든지 찾아서 앞으로 연기 활동에 목숨을 걸어보고 싶다”고 배우로서 각오를 밝혔다.

◆매회 등장하는 강렬한 빌런+액션
장르가 학원 액션물인 만큼 드라마에는 매회 스케일 큰 액션 장면이 나온다. 이정하는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장면을 소화했고 감독으로부터 금강불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정하는 “맡은 캐릭터가 천부적인 싸움 재능이 있다. 다양한 무술을 한 번만 보고 바로 따라 해서 똑똑하게 이용한다”며 “제가 금강불괴면 동료들은 그 이상이다. 안전을 특히 우선시하는 현장이었고 동료들의 파이팅이 저를 더 힘이 넘치게 했다”고 말했다.
김도완과의 호흡에 대해 이정하는 “우리 둘은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잘 맞는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시너지를 더 폭발시켰고 그래서 더 시원하고 멋있는 액션이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의겸의 아버지 역을 맡은 김상호는 “대본을 볼 때부터 (액션이 너무 강렬해서) 통증이 느껴졌다. 액션이 너무 많고 화려하고 생생하다.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매회 큰 액션이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도장깨기 콘셉트로 매회 새로운 빌런 캐릭터가 등장해 액션의 향연을 펼친다. 새 빌런들에게 맞춰서 그때마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액션이 나온다”며 “학교 폭력이라는 일차원에서 멈추지 않고, 가정 폭력이나 성적을 제일의 가치를 추구하고 강요하는 사회 전체의 폭력까지 두터운 층의 폭력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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