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 골 추가 시, EPL 득점 단독 16위 등 기록 세워

축구 팬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25일 열리는 28라운드를 끝으로 2024~2025시즌의 막을 내린다. 최종 라운드까지 챔피언스리그(UCL)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1위 리버풀(승점 81·우승)과 2위 아스널(승점 71)만이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EPL은 유럽대항전 성적을 기반으로 한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계수에서 114.909점으로 1위에 올라 리그 내 상위 다섯 팀이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하게 된다. 리버풀과 아스널을 제외한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8)부터 4위 뉴캐슬(66), 5위 첼시(66), 6위 아스톤 빌라(66), 7위 노팅엄(65)이 나머지 세 자리를 두고 최종 라운드에서 경쟁한다.
유로파리그(UEL)에서 클럽 커리어 첫 우승에 성공한 손흥민이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나선다. 현재 EPL 7골·9도움인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EPL 통산 128골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127골)를 넘어 역대 리그 득점 단독 16위에 오른다. 토트넘 소속 공식전 17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한 골만 더하면 구단 레전드 마틴 치버스(174골)와 함께 득점 공동 4위에 오르게 된다.

해트트릭을 한다면 대기록도 쓸 수 있다. 3골을 더 넣으면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이라는 역사를 잇는다. 손흥민은 해당 부분에서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에 이어 역대 7번째 선수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면 앙리, 마네를 넘고 아구에로, 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다만 UEL 결승 직후 인터뷰에서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혀, 출전 여부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의 최종 라운드 상대는 브라이튼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7골 난타전 끝에 4대 3으로 패한 토트넘은 홈에서 설욕에 나선다. 최근 리그에서 1무 4패로 부진했지만, UEL 우승으로 팀 내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브라이튼 역시 뉴캐슬, 리버풀전을 포함한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토마 가오루는 일본 선수 최초로 EPL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마무리를 앞둔 두 팀의 최종 라운드 속 손흥민과 미토마의 '미니 한일전'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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