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을 마친 연예인들의 제대혈 보관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차여성병원에서 지난 3월 딸을 출산하고 제대혈을 보관한 손담비 부부에 이어, 일산차병원에서 지난달 둘째 아이를 득남한 방송인 슬리피 부부가 차병원 제대혈은행인 아이코드에 제대혈을 보관했다.
슬리피는 지난해 첫째 딸 우아 양을 일산차병원에서 출산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둘째 아이 또또(태명)의 출산을 앞두고 아이코드에 제대혈 보관을 미리 의뢰해 출산과 동시에 제대혈을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대혈(Cord Blood, 탯줄혈액)은 아기가 태어날 때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이다. 줄기세포·조혈모세포·면역세포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제대혈은 백혈병·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질환 표준치료제로 활용된다. 뇌성마비, 자폐증, 발달장애, 1형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임상시험에도 사용되고 있다.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 등에 임상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의학적인 가치가 높다 보니 많은 부부들은 출산을 준비하면서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다.
슬리피는 “최근 제대혈의 가치를 알게 됐고, 평생에 단 한 번, 출산할 때만 제대혈을 보관할 수 있다 보니 이번에 빠뜨리지 않고 제대혈을 보관했다”고 말했다.
슬리피의 아내 김나현 씨는 “출산과 동시에 채취하다 보니 번거롭지 않았고, 자녀는 물론 부모나 형제자매 등 가족의 치료에도 쓰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줄기세포 기술 특허 출원 순위에서 세계 4위를 기록한 차병원‧바이오그룹은 제대혈 은행 ‘아이코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제대혈 보관-이식-치료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세포 수 및 세포 생존도 검사, 미생물 배양 검사 등 엄격한 관리하에 영하 196도의 질소탱크에 안전하게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다. 제대혈 견학프로그램도 마련해 누구든지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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