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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듀오 ‘잠시 숨 골랐다’ 이정후, 호수비로 존재감 과시… 김혜성 대주자 출전

입력 : 2025-05-18 15:14:27 수정 : 2025-05-18 15: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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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잠시나마 쉼표를 찍은 하루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동갑내기 듀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나란히 안타 기록 없이 출전 경기를 마쳤다. 선발로 나선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지만, 번뜩이는 외야 수비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플래툰 시스템에 숨을 고른 김혜성은 타석 기회 없이 대주자 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리그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회 말 2사 만루서 얻은 윌머 플로레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의 힘겨루기가 그만큼 팽팽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록 무안타 경기였지만, 수비로도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다. 이정후의 외야 수비 장면은 경기 초반 장식했다. 1회 초 1사 상황서 상대 타자 브렌트 루커의 비거리 120m 타구를 추격, 중앙 펜스 근처에서 펄쩍 뛰어올라 잡은 것. 타구속도는 시속 179.8㎞까지 나왔을 정도로 잘 맞았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는 해당 타구의 기대 타율을 0.970으로 매겼다. 호수비에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운 까닭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 ‘X’ 계정은 이 장면을 트윗하며 “OH. MY. LEE(세상에)” 짧고 굵은 감탄사를 전했을 정도다.

 

사진=AP/뉴시스

 

같은 날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후반부 출격을 기다렸다.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의 정규리그 홈경기 도중 9회 말 1사 1루서 윌 스미스를 대신해서 주자로 투입됐다. 2점 차(9-11) 열세 속 빠른 발을 활용, 승부의 추를 되돌리고자 했지만, 여의찮았다. 다저스가 그대로 패하면서 추가 공격 및 김혜성의 타석 기회 없이 경기가 끝났다.

 

빅리그 콜업 후 계속해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한 바 있다. 특히 15일 애슬레틱스전부터 9타석 연속 출루를 기록, 2015년 코리 시거(현 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저스 구단 신인 선수 역대 최다 연속 출루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면서 스타팅으로 나갈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앞서 상대가 좌완 선발을 투입했던 14일 애슬레틱스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김혜성이 향후 극복과 동시에 증명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편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82(177타수 50안타)로 소폭 줄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17에서 0.800이 됐다. 이날 타석에 서지 않은 김혜성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OPS 1.066을 유지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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