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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왕조는 이제 시작일까…빛난 조상현 감독의 리더십

입력 : 2025-05-17 19:00:00 수정 : 2025-05-17 18: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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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LG 감독. 사진=KBL 제공

LG의 첫 시대를 연 주인공은 조상현 감독이다.

 

 우승 문턱에서 고개 숙였던 과거는 지운다. 마침내 남자프로농구 LG가 구단 창단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빛나는 영광 속에 사령탑 조 감독의 리더십이 빛났다.

 

 2022~2023시즌 LG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확실한 신조로 팀을 새로 꾸렸다. 이름값보단 자신이 본 모습을 믿었다. 정인덕 등 식스맨들을 키워냈다. 탄탄하게 기초부터 다진 LG는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이변을 연출했다. 올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2위를 차지하며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지난 두 시즌엔 챔프전을 밟지 못했으나, 올 시즌은 달랐다.

조상현 LG 감독. 사진=KBL 제공

 더 확실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실력우선주의에 선수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식스맨이었던 정인덕은 올 시즌 완벽한 3&D(3점 슈터이자 수비가 되는 선수)로 성장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적생 허일영은 출전 시간에 욕심을 내기보단 기회에 자신의 몫을 해내며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했다. 저연차 양준석과 유기상도 완벽한 주전으로 성장했다. 완벽한 몸, 태도를 갖추지 않은 자에겐 기회를 주지 않았다. 최우수선수(MVP) 출신 두경민, 리그 최고 3점 슈터 전성현에게 얄짤은 없었다.

 

 위기도 있었다. 정규리그 도중 에이스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빠져 시즌 한때 8연패까지 마주했다. 조 감독은 무너지지 않았다. 밤낮으로 비디오를 돌려보며 전술을 새로 짰다. 특히 다양한 수비 전술이 돋보였다. LG는 상대를 꽁꽁 묶는 수비로 정규리그 최소 실점(73.6점)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힘든 것도 어려운 것도 사실이나 전술이 통하니 선수들은 신뢰 가득한 얼굴로 수장을 바라본다. 유기상은 포스트시즌(PS) 돌입에 앞서 “우리 감독님은 3년 연속 4강 직행이라는 어려운 일을 해내신 분”이라며 “감독님의 뛰어난 역량에 맞춰 선수들이 잘 뛰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감독님을 믿는다”고 말했다.

LG 유기상. 사진=KBL 제공

 칭찬에는 인색하지만 선수가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만 한다. 더불어 항상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자신감을 심어준다. 슈터 유기상이 PS에서 3점슛 난조를 보인다는 말에 조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경기를 뛰다 보면 안 들어갈 때도 있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이겨낼 수 있다”며 “수비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선수”라며 선을 딱 그었다.

 

 조 감독은 자신 역시 부족한 감독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지만, LG에게는 전무후무한 최고의 사령탑이다. 창단 최초 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운 조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조상현 LG 감독. 사진=KBL 제공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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