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의 제안에 연기 도전 결심 “놀다 간다고 생각해달라”

가수 장기하가 영화 데뷔에 도전하게 된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아니 차라리 챗gpt랑 대화하는 게 낫겠어 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방송에는 배우 배두나와 가수 장기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기하는 이날 방송에서 “영화 ‘바이러스’에서 동창 역을 맡은 장기하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늘 제작보고회하고 매체 인터뷰했다. 박경림 누님이 나에게 질문하니까 너무 신기하더라. 제가 늘 화면으로만 보던 장면인데 제가 앉아 있으니까 영화 찍은 느낌이 나더라”며 생애 첫 영화 홍보 경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연기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장기하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진짜 생뚱맞다고 생각했다”며 “김윤석 선배님이 제일 먼저 연락해주셔서 ‘혹시 연기해볼 생각 없냐’고 다짜고짜 물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하와 얼굴들 활동도 마무리하고 베를린에서 지낼 때였다. 연기는 당연하고 음악과도 멀어져서 살고 있을 때라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해본 일도 아니라서”라고 털어놨다.

장기하는 “기분 좋았지만, 대본을 보니 생각보다 비중이 많더라. 능력 밖의 일인 거 같아서 거절했는데 김윤석 형님께서 ‘영화계 사람들이 그렇게 허투루 일하는 사람 아니다. 우리가 다 판을 깔아줄 테니 놀고 간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하셨다”라며 “그 말이 멋있었고 좋은 분들이랑 같이 작업하면서 배우는 게 있을 거 같았다. 말을 잘 들으면 주어진 몫은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하며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영화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지난 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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