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감 돌아왔다. 시즌 3승 목표 물꼬트겠다.”
‘버디왕’ 옥태훈(금강주택)이 시즌 첫 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옥태훈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에서 열린 2025 KPGA클래식(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16점을 획득,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K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 홀 기록에 따라 점수가 주어진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이다. 파는 0점이다. 반대로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이 배점된다.
이날 옥태훈은 노보기 플레이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2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 버디 3개를 낚아챈 옥태훈은 후반부터 신들린 샷 감각을 선보였다. 10번, 11번(이상 파4), 그리고 12번홀(파3)에서 모두 버디를 쓸어담으며 점수를 쌓았다. 기세를 올린 옥태훈은 18번홀(파5)마저 버디를 기록하며 첫 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버디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옥태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기준타평균버디율 25.4630%로 올시즌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그의 강점인 퍼트에서 나왔다. 평균퍼트수(GIR)에서도 1.7153로 1위다. 이날 웨지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버디 기회를 생산했고, 강점인 퍼트까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갔다.
옥태훈은 “웨지 플레이가 정말 잘 됐다. 특히 100미터 안쪽 쇼트게임에서 원하는 대로 핀 가까이 붙일 수 있었다. 그래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사실 연습 라운드 때는 이렇게까지 감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고 웃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퍼트가 강점인 옥태훈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오히려 ‘이글이나 버디를 잡아야 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면서도 “이번 대회서는 스코어를 생각하기 보다 매 홀에서 스트로크에만 집중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버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 첫 승을 향해 달린다. 최근 치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2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상승세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그는 “올 시즌 3승을 목표로 잡았다. 감이 정말 좋다”고 자신감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물꼬를 틀 수 있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내일 비 예보가 있지만, 스스로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면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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