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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후보 경쟁 불붙는다…주민규-전진우가 이끄는 대전-전북 선두 경쟁

입력 : 2025-05-07 23:58:00 수정 : 2025-05-08 09: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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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대전)와 전진우(전북)가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 선수의 발끝은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쏠린다. 두 공격수의 골 경쟁에 따라 순위표가 달라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주민규와 전진우는 7일 현재 K리그1 득점 부문 최상단에 올라 있다. 주민규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전진우는 12경기 출전 7골을 기록하며 주민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단순히 골만 많이 기록한 것이 아니다. 주민규와 전진우는 MOM(경기 최우수선수)에서 각각 6회, 5회 선정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운드 베스트11에도 두 선수 모두 6회나 선정됐다. 이 모두 리그 1, 2위 기록이다.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니폼이 달라졌어도 뜨거운 발끝은 변함이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입단한 주민규는 여지없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13경기에서 8골을 신고했다. 대전의 21골 중 40%가량을 혼자 책임지며 리그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중이다. 2∼3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아 대전 구단 최초 영예를 안겼고, K리그1 역대 4번째 개인 통산 100호 골 고지도 밟았다.

 

 필승 법칙과도 같다. 주민규가 득점한 모든 경기에서 대전은 웃었다. 8골을 올린 7경기 모두 승리했다. 대전이 올 시즌 8승(2무2패)을 따냈는데 이 중 주민규의 득점이 빠진 승리는 단 1경기일 정도로 영향력이 큰 셈이다. 특히 후반 집중력이 돋보인다. 8골 중 7골을 후반전에 기록했으며 이 중 세 차례가 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결승골이었다.

 

 이경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주민규는 경기장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포지션을 잘 아는 선수로, 위치 선정이 탁월하다”며 “필드에서는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고, 경기 외적으로도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진우 역시 이적생이다. 지난해 7월 전북에 둥지를 틀었다.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을 만나면서 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 전북이 기록한 17골 중 무려 7골을 책임졌다. 벌써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지난 6일 대전과의 12라운드에서 시즌 7호골을 신고하며 수원 시절 2022시즌 한 시즌 최다 골(6골)을 넘어섰다.

 

 포옛 감독도 활짝 웃는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몰리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던 전북은 올 시즌 전진우의 활약과 함께 부활의 신호탄을 쏘며 2위(승점22·6승4무2패)까지 올라섰다. 포옛 감독은 “전진우는 내가 주문한 것을 정확하게 알고 해내고 있다”고 칭찬하면서 “감독으로서 이 선수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두 선수 모두 약점은 있다. 우선 주민규의 경우 팀 의존도가 높다. 반대로 설명하자면, 상대 집중 마크의 대상이라는 의미다. 전진우의 경우 포지션이 측면 공격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는 콤파뇨가 버티고 있다. 콤파뇨 역시 5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공격 기회는 콤파뇨에게 집중될 수 있다. 즉 두 선수 모두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뜻이다. 이 숙제를 푸는 선수가 경쟁의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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