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하프타임에 소속팀 선수 오후성을 밀치며 질타한 행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5일 어린이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김천 상무와의 12라운드에서 나왔다. 광주는 전반 15분 오후성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0 리드를 안은 채 전반을 마쳤다. 이 감독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말리는 이강현을 뿌리치고 오후성에게 다가갔다. 오후성을 밀치며 공개적인 질타를 쏟아냈다. 일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오후성을 위로했다.
이날 경기장엔 6283명이 입장했다. 어린이날이라는 특수성에 평소보다 어린이 팬, 가족단위 관중이 많았던 날이다. 이 감독이 오후성을 밀치는 행동은 관중 앞에서 펼쳐졌고, 중계방송으로도 송출됐다. 1-0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오후성을 안아줬다. 하지만 관중과 시청자의 머릿속엔 포옹 대신 밀치는 장면만 선명하게 남았다. 이유가 무엇이든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는 장면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상황을 파악 중이다. 만약 상대 팀 감독과 선수 간의 벌어진 행위라면 연맹 규정에 따라 징계 대상이다. 그러나 소속 팀 감독이 선수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맥락을 면밀히 살펴본 뒤 상벌위원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경기 감독관 보고서 내용을 확인했고, 해당 장면도 돌려봤다. 오늘(7일) 오후에 구단에게 경위서를 요청했다”며 “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방면으로 보겠다”고 설명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