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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 LG, ‘체력 안배’ 관건… 절치부심 SK, ‘속공 부활’ 절실

입력 : 2025-05-07 06:30:00 수정 : 2025-05-07 09: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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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체력과 속공의 싸움이다. 챔피언 트로피를 향한 LG와 SK의 격돌이 뜨거워지고 있다.

 

남자프로농구 LG가 챔피언결정전 선취 1승을 챙기며 시리즈를 기분 좋게 앞서갔다. 불의의 일격을 허용한 정규리그 1위 SK는 이를 갈며 반격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두 팀은 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재차 격돌한다.

 

1차전은 언더독 LG가 75-66로 승리하며 크게 웃었다. 앞선 현대모비스 상대로 치른 4강 플레이오프 3연승 스윕 기세를 이어갔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LG로선 중요한 첫 단추를 잘 채운 셈이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 SK는 정규리그에서 LG를 전적에서 압도했으며, 정상까지 오른 팀이다.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두 팀 모두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외친다.

 

사진=KBL 제공

 

LG를 향하고 있는 키워드는 체력이다. 조상현 LG 감독은 ‘뛰는 농구’를 추구한다. 1차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수들은 쉼없이 뛰어다니며 팀 컬러인 끈끈한 수비와 헌신이 SK를 압도했다.

 

팀 전체적으로도 리바운드(42-37)부터 시작해 어시스트(17-13)와 세컨드 찬스 득점(18-12) 등 우위를 보인 게 대표적이다. 1차전에서 LG가 득점 우위에 있던 시간은 29분4초여였다. 경기 절반 이상을 리드했다는 의미다.

 

수비에서 SK의 창을 막아내니, 선수들도 신바람이 났다. 필리핀 특급 칼 타마요는 37분29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24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해 최고 수훈 선수로 우뚝 섰다. 아셈 마레이도 34분48초를 뛰어 19점 14리바운드를 올렸고, 정인덕(33분37초·9점)도 중요할 때마다 기세를 팀에 가져오는 장면을 만든 바 있다.

 

반면 SK는 팀 최대 강점인 속공을 잃어버렸다. LG 수비에 가로막혀 큰 힘을 내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속공으로만 평균 15.4점을 냈던 SK는 1차전에서 단 1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리바운드와 슛이 저조하다 보니 좀처럼 달리지 못했다.

 

사진=KBL 제공

 

속공이 막히면서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에이스 자밀 워니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으로 흘러갔다. 이날 워니만이 21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워니 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안영준(11점)뿐이었다.

 

조 감독은 “워니의 득점을 20점 내외로 억제하고자 했는데, 그게 잘 이뤄졌다”며 “첫 경기를 이겼을 뿐이다. 선수들이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전 선수들이 매번 30분 이상 뛰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체력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유기상을 비롯, 타마요와 마레이, 양준석, 정인덕 등 LG의 베스트5는 올 시즌 봄 농구에서 평균 30분 이상 출전 시간을 가져가는 중이다.

 

3년 만의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는 SK는 절치부심과 함께 챔프전 2차전에 임한다. 전희철 SK 감독은 “속공과 턴오버, 스틸 등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결과는 감독의 몫이고, 잘못이다. 전술이 상대에 비해 미흡했던 건 인정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역대 챔프전 첫 경기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0.4%(27회 중 19회)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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