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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를 공이 없다… LG 치리노스, 절묘한 핀포인트 ‘쏙쏙’

입력 : 2025-05-06 18:30:00 수정 : 2025-05-06 17: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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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요니 치리노스(LG)가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그의 호투에 힘입은 LG는 어린이날 시리즈 1승1패 균형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 2-5 패배를 만회한 하루였다. LG는 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5-1로 이겼다. 쌍둥이 군단 선발 투수로 출격한 치리노스는 이날 7이닝 동안 96구를 던져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67에서 1.62(50이닝 9자책점)로 소폭 내려갔다.

 

초반 부침을 이겨낸 결과다. 선취점을 내준 1회를 비롯, 첫 2이닝 동안 모두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만든 강승호 타석 병살타를 기점으로 페이스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후 16타자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간 것. 이 와중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통과하는, 변화무쌍한 치리노스의 투구는 단연 백미였다.

 

4회 말 선두타자 아웃을 끌어낸 양의지 타석이 대표적이다. 이때 7구째 들어간 스플리터는 말 그대로 반대편 배터박스 방향으로 절묘하게 들어가며 루킹 삼진이 됐다.

 

이를 지켜본 양의지 역시 허탈한 듯 펄쩍 뛰며 더그아웃으로 향해야만 했을 정도다.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활짝 웃으며 “기가 막힌 코스로 던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뉴시스

 

두산의 침묵은 7회 말 주자 없는 2사 상황 양석환의 2루타가 나온 뒤에야 깨졌다. 치리노스는 이마저도 후속 오명진을 3구 승부 끝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7이닝 1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이날 그는 싱커(45구)와 슬라이더(21구), 스플리터(20구), 스위퍼(5구), 직구(5구) 등을 던져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주무기 싱커의 경우 평균 시속 148㎞, 최고 150㎞까지 나왔다.


치리노스의 꾸준한 활약이 계속된다. 올 시즌 8번째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7회째 작성이다. 이에 더해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지표인 QS+는 3차례째 달성했다. 경기 뒤 치리노스는 “동료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상대 타자들과 2, 3번 승부를 하면서 더 복잡한 볼배합으로 던지려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두산전에선 스플리터를 많이 사용했지만, 이번엔 다르게 스위퍼 위주로 던졌고, 잘 통한 듯싶다”며 “얼마 전까지 팔꿈치 뭉침 증상이 살짝 있었다. 평소대로 스트레칭을 가져갔고, 더불어 트레이닝 코치님들의 관리를 통해 지금은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치리노스는 “팬들께서 야구장을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 주시는데, 계속 많이 와서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우리를 믿어주시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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