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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추기경 133명 모두 도착…투표 네 번 진행

입력 : 2025-05-06 13:05:15 수정 : 2025-05-06 19: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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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모 미사에 참석한 추기경들의 모습. 뉴시스 

교황청이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과 함께 투표를 시작한다.

 

교황청은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 참석하는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 전원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고 6일 밝혔다.

 

콘클라베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새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 비밀회의다. 라틴어의 cum(함께)과 clavis(열쇠)의 합성어인 ‘쿰 클라비(cum clavis)’에서 유래한 말로, 열쇠로 잠근 방을 의미한다.

 

투표권이 있는 만 80세 미만 추기경 선거인단 135명 중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 등 2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선거인단 133명을 국적별로 보면 70개국으로, 역사상 최다 규모다. 유럽이 52명(39%)으로 가장 많지만 2013년 52%(115명 중 60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은 급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위 12년 동안 추기경단의 지역 분포를 바꿔놨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에 추기경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와 분쟁·빈곤으로 고통받는 나라 출신을 과감히 임명하는 등 포용적으로 추기경단을 구성하려고 했다. 그 결과 이번 콘클라베에는 아시아(23명), 중남미(21명),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오세아니아(4명) 등 비유럽 출신 추기경이 81명으로 유럽 출신보다 29명 많다.

 

추기경들은 7일부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3분의2 이상, 즉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를 반복한다. 투표는 첫날 한 차례, 다음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씩 하루 네 번 진행된다. 사흘 동안에도 교황이 뽑히지 않으면 추기경들은 하루 동안 투표를 중단하고 기도와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추기경 전원은 콘클라베 시작 전 마지막 비공개회의를 열고 새 교황의 자질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은 세상 질서의 위기 속에서 길을 잃은 인류가 친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까이 있고, 다리 역할을 하며, 인도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가까운 목자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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