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이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3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K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못을 박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날 열린 준결승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훈련 중이지만 아직 팀에서 떨어져 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기에 조만간 복귀할 수 있기를 빈다”고 말했다.
여전히 발 부상에 허덕이는 손흥민의 몸 상태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상대 깊숙한 태클에 발을 다쳤다. 부상 정도가 단순 타박상 정도로 알려진 손흥민은 EPL 경기에 뛰지 않으며 회복에 집중했다. 13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부터 벤치 명단에서도 이름이 빠졌고, 총 4경기를 걸렀다.


UEL 준결승에 맞춰 시계를 돌리는 듯했다. 이번 시즌도 무관 위기에 빠진 토트넘이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하는 중요한 대회였기 때문. 하지만 손흥민의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그라운드를 밟는 것이 예상 밖으로 늦어졌다. 지난 26일이 돼서야 개인 훈련을 진행했을 정도.
결국 30일 진행된 FK보되/글림트전 대비 공식 팀 훈련에도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아침 토트넘 훈련에 손흥민은 없었다”고 알리며 그의 결장이 점쳐졌고, 구단이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공표하게 된 것이다.
현실적으로 9일 열리는 FK보되/글림트와의 준결승 2차전을 복귀전으로 노려야 하지만, 이마저도 출전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깨끗하게 부상을 씻고,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만 하는 어려운 과제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토트넘도 비상이다. 손흥민 없이 치른 지난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했다. 경험이 풍부한 팀 주장 없이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젊은 선수들을 잡아줄 구심점 없이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난제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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