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쾌한 한 방이다.
내야수 나승엽(롯데)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장타 생산력이 눈에 띈다.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도 마찬가지. 4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점짜리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7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024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 페이스라면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은 물론, 20홈런을 넘어 30홈런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0-1로 쫓아가던 4회 초였다.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로 출전,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나승엽은 과감하게 상대 선발투수 김선기의 초구를 공략했다. 141㎞짜리 직구였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는 115m였다.
나승엽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자원이다.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당시 메이저리그(MLB) 쪽을 염두에 두고 있음에도 높은 순번에 이름이 불렸다. 프로데뷔 후 빠르게 상무에 입단, 군 복무까지 마쳤다. 제대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121경기서 7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올해는 32경기 만에 7홈런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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