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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서 무력시위… ‘장타율 5할대’ 김혜성, 시즌 4호포 쾅

입력 : 2025-04-21 16:56:48 수정 : 2025-04-21 16: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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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적응까지 한 달이면 충분하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LA 다저스)가 마이너리그에서 대포를 품어내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연일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집념의 아치였다. 김혜성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서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2025 마이너리그 정규리그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득점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어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리드오프 2루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팔색조 매력이다. 1일 2경기 2포지션을 소화했으며, 타석에서는 장타와 도루를 모두 선보였다. 특히 홈런이 눈에 띈다. 더블헤더 1차전 5회 말 5회 말 2사 2, 3루 기회서 타코마 우완 불펜 윌 클라인이 2구째 던진 시속 137.8㎞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무대를 밟은 지 1개월. 단순히 적응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타격 폼을 몸에 입혔고, 지속해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혜성은 다저스 입단 후 스프링캠프부터 새 타격 자세를 시도 중이다. 그동안 해오던 레그킥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물론 순탄치 않았다. 계속되는 시행착오에 부진이 겹쳤다. 시범경기 15경기 동안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및 OPS(출루율+장타율) 0.613에 머물렀고, 빅리그 로스터 승선 티켓마저 놓친 배경이다.

 

담금질을 거쳐 탈바꿈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장타 쪽에서 조금씩 묵직한 성과가 뒤따른다. 김혜성은 올 시즌 마이너서 19경기에 나서 타율 0.265(83타수 22안타) 4홈런 17타점 6도루(0실패)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0.518)에 힘입어 OPS는 0.840에 달한다.

 

빅리그 특유의 강속구와 변화무쌍한 브레이킹볼에도 깔끔한 안타 타구를 만드는 등 기다렸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의 경기 도중 우완 루이스 쿠르벨로의 153.7㎞ 직구를 2루타로 연결한 게 대표적이다.

 

사진=AP/뉴시스

 

메이저리그의 콜을 기다린다. 김혜성은 KBO리그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특급 수비수다. 유격수로 한 차례(2021년), 2루수로는 2022년부터 3년 연속이다. 여기에 외야까지 수행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다. KBO리그서 도루왕도 한 차례(2021년) 차지한 바 있다.

 

다저스는 3+2년 최대 총액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을 안겼다. 수비와 주루에는 이견이 없다. 타격에서 증명해야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가능하다. 해결책으로 제시한 타격 폼 수정에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다. 그의 열정과 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 타격폼과 함께 무력시위는 현재진행형이다. 빅리그 레벨에 걸맞은 타격을 꾸준하게 보여주는 게 관건이다. 어느덧 개막 후 한 달여가 흘렀다. ‘변화된’ 김혜성이 다저스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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