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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부고 접하고도 주장의 책임감 보여준 타나차

입력 : 2025-04-20 21:50:00 수정 : 2025-04-20 21: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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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차가 2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공격을 펼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지금 타나차 선수에게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가 열린 20일 화성실내체육관. 한국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은 카이티퐁 랏차따기엔까이 태국 감독은 경기 후 태국 주장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한국도로공사)을 칭찬하다 타나차 가족의 부고를 전했다.

 

카이티퐁 태국 감독은 “이틀 전에 타나차의 할머니가 작고했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가 배구를 시키면서 타나차를 키웠다고 한다”며 “우리 모두와 (태국배구)협회 측에서도 타나차 가족의 부고에 대해 슬프게 생각한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머리 숙였다.

 

타나차는 이날 슈퍼매치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쏟아부으며 공격성공률 75%를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태국 올스타팀의 주장인 그는 선수들을 경기 중간중간마다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은 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준 것이었다.

 

카이티퐁 감독은 “타나차가 동료들을 도와주고 팀 스피릿(정신)에 대해 모든 걸 가르쳐줬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자랑스럽다. 이번에 타나차가 보여준 스피릿은 우리 팀에 교훈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은 타나차는 다른 선수단보다 하루 빠른 이날 밤 바로 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타나차는 지난 시즌에 이어 차기 시즌에도 V리그에서 뛴다. 도로공사는 최근 타나차와 아시아쿼터 재계약을 한 바 있다.



화성=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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