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연예

검색

고윤정→신시아 ‘99즈 대신 응애즈’ 등장…율제병원 사고뭉치 모인 ‘슬의생’ 스핀오프 ‘언슬전’ [SW현장]

입력 : 2025-04-10 15:55:11 수정 : 2025-04-10 15:59: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배우 정준원,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왼쪽부터)가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마침내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의료계 파업 불똥에 노심초사했지만 제작진의 몫은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는 시청자의 감상에 달렸다. 배우들은 ‘슬의생’의 99즈 못지않은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로 색다른 재미를 안기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민수 감독을 비롯해 출연진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이 참석했다. 

 

오는 12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하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시즌1과 2 모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시리즈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신원호 PD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경인 율제병원 본원이 아닌 종로 율제병원으로 이동해 한층 넓어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배우 고윤정이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이번에는 특히 주인공들이 산부인과 소속이다. 양석형(김대명) 교수의 전공인 산과를 비롯해 드라마에서 비교적 다뤄진 적이 없는 부인과까지 두 과를 아우르며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선물한다. 1년 차 레지던트 주인공 오이영 역의 배우 고윤정을 비롯해 신시아·강유석·정준원 등이 출연해 사회초년생의 공감을 부를 예정이다. 직장인이자 어른으로 성장을 마친 교수들이 아닌 사회에 첫발을 뗀 사회초년생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이우정 작가와 저희도 사실은 처음 시도해보는 작품의 형식이다. 전부터도 저희가 갖고 있는 세계관 확장을 원하는 분들이 꽤 많았다”며 “저희와 같이 했던 김송희 작가가 이번에 어엿한 메인 작가로 시작을 하게 됐다. 메디컬물을 같이 준비했고 본인도 산부인과의 사회초년생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저희 세계관과 함께 하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작품을 처음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배우 신시아가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당초 지난해 5월 첫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 파업 사태가 변수가 됐다. 전공의들의 파업 및 집단 사직으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고 의료계 집단 전체에 대한 대중의 반발심이 커졌다. 전공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드라마는 이같은 여론의 직격탄을 맞았고 결국 편성은 무기한 연기됐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노심초사했다”며 “저희가 대본을 내고 촬영을 하고 촬영 중반 이후에 사태가 벌어졌었는데 사실 언제 끝날지도 알 수가 없고 지금까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떠올렸다.

 

배우 강유석이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이어 “저희가 걱정한 바는 딱 한 개였다. 저희가 준비한 예쁜 이야기를 보시는 분들이 즐겁게 콘텐츠 그대로 보셔야 되는데 다른 이유나 논리로 혹시나 삐뚤어지게 보이고 다르게 읽힐까 하는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다”며 “그래서 편성을 원래 작년에 예정돼 있던 것보다 조금씩 tvN과 의논해 가면서 밀어왔다”고 털어놨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만들어서 풀어내는 것까지가 저희 몫이라고 생각한다. 보시는 건 오롯이 시청자들의 몫이다. 그걸 이렇게 보든 저렇게 보든 깨물어 보든 시선들은 보시는 분들의 몫이라서 저희는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드라마를 1년여 기다림 끝에 선보이게 됐다. 고윤정은 “ 촬영 중에 다음 차기작이 정해져서 그 작품을 한 달 전까지 촬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오랜만에 두 세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보던 멤버들을 보니까 새롭고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한예지가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신시아는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감사한 마음이다. 떨리고 설렌다. 촬영하면서 멤버들과 친해져서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열심히 가족들과 함께 본방사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 한예지는 “촬영이 끝나고 복학해서 학교 다니고 찍어놨던 거 돌려보면서 제 연기를 다시 공부하는 감사한 시간 보냈다”며 “제 모습이 TV에 나왔을 때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한 상태”라고 설렘을 전했다.  

 

이전 시리즈에서 일명 ‘99즈’로 불렸던 주역 조정석, 전미도,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의 특별출연이 예정돼 팬들을 반갑게 할 예정이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너무 흔쾌히 응해줬다. 정경호, 김대명은 왜 매회 안 나오냐고 했다. 부탁을 할 것도 없이 다들 너무 흔쾌히 응해줬고 특별출연이라는 말 쓰지 말고 출연자 크레딧에 넣어주길 원할 정도로 자기 작품처럼 생각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감사를 전했다. 

 

고윤정은 디즈니+ ‘무빙’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후 첫 주연작이다. 그만큼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지만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 대부분이 신인이거나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다. 고윤정은 “저뿐만 아니라 여기 같이 있는 배우들 그리고 여기 없더라도 열심히 촬영에 임해 주신 배우들 다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우 정준원이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이어 “잘하고 싶은 마음, 개인적으로는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스토리, 좋은 대사 그리고 좋은 연출을 해 주시는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 분들 덕분에 저는 제가 노력한 것만큼 그것보다 오히려 더 잘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기 멤버들 중에 저보다 어린 친구도 있고 나이가 있는 선배님들도 있는데 저보다도 더 언니 같고 선배 같은 모습으로 제가 오히려 더 많이 의지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촬영했다”고 최고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일명 99즈의 케미스트리였다. 99즈와 비교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4명의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신시아는 “저희가 처음 하거나 아니면 아직 좀 성장하고 있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서로 진짜 동기가 된 기분이었다. 극 중에서도 동기지만 실제로 촬영장에서도 동기가 된 마음으로 ‘동기 사랑 나라 사랑’을 실천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강유석은 “합의되지는 않았지만 저희는 응애즈라고 불러주시면 좋겠다. 왜냐하면 산부인과에서 아기가 응애하고 태어나기 때문에 응애라는 말을 많이 쓴다”고 재치를 뽐냈다. 이에 배우들은 MC 박경림의 요청으로 “저희는 응애즈입니다”라고 손을 앞으로 내밀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또한 강유석은 “케미는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저희 모두가 이 캐릭터와 일치하고 처음에는 1년 차여서 안 친한 게 필요했다. 점점 회차가 지날수록 친해지고 끈끈해지는 동기가 필요했다”며 “처음에는 약간 ‘어, 안녕하세요’ 이러면서 촬영장에 왔지만 점점 너무 편해지고 친구들이 진짜 동기가 되어 가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녹아들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배우 정준원,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왼쪽부터)가 1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그러면서 “어느 순간 드라마를 보다 보면 ‘쟤네가 왜 이렇게 친해졌지’라고 느낄 정도로 처음에는 어색한 기류가 있다가 점점 친해지는 게 자연스럽게 나온다. 또 그런 색다른 케미와 친해지는 과정이 보이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예지는 “99즈들은 한 분 한 분께서 문제들을 해결하고 다니셨던 반면에 저희는 실제로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면서 같이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 팀이 되는 재미가 있다. 또 실제로도 제가 제일 막내고 다 나이가 달랐지만 정말 친구 같고 동기처럼 가족처럼 느껴져서 그 케미가 많이 돋보일 것 같다”고 웃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