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이 전 세계 해외 페스티벌 무대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면서 올해도 북미와 유럽 등 유서 깊은 대형 페스티벌 무대 라인업에 우리나라 가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데뷔 10년차 걸그룹부터 신인까지 다양한 팀들이 해외 무대에 올라 K-팝을 전파할 예정이다.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미국의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에는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와 리사, 그룹 엔하이픈과 엑스지(XG)가 출격한다.

코첼라는 1999년 시작된 음악 페스티벌로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객이 모이는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로 손꼽힌다. 록 페스티벌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팝이나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올해도 레이디 가가·그린데이·포스트 말론·찰리 XCX 등 세계적인 팝스타 150여명이 참석한다.
블랙핑크는 데뷔 3주년이던 2019년 코첼라에서 K-팝 최초의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고 2023년에는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의 메인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다. 올해는 멤버 제니와 리사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제니는 최근 발매한 솔로 앨범 루비(Ruby)의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를 비롯해 수록곡 3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동시 진입하는 등 K-팝 여성 솔로가수 신기록을 썼다.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무대 또한 뜨거운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엔하이픈은 K-팝 보이그룹 중 데뷔(2020년 11월) 후 최단기간으로 코첼라 무대에 서게 돼 관심이 모인다.
또 다른 대형 페스티벌인 롤라팔루자는 1991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돼 프랑스·칠레·브라질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음악 축제다. K-팝 아티스트들은 비교적 늦은 2022년부터 이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지만 이후 매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K-팝 뮤지션이 세계 곳곳 무대에 오른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오는 7월12일 독일 올림피아스타디움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롤라팔루자 베를린의 헤드라이너로 메인 무대에 오른다. 2022년 롤라팔루자 시카고 피날레를 장식한 뒤 3년 만이다. 제이홉이 유럽에 열리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공연은 2018년 개최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이후 약 6년9개월 만이다.

걸그룹 아이브도 헤드라이너로서 같은 무대에 오른다. 베를린 공연 후 이어지는 롤라팔루자 파리까지 잇따라 출연한다. 지난해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도 공연했던 아이브는 K-팝 걸그룹 최초 롤라팔루자 3회 출연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오는 7월31일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시카고에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헤드라이너로 낙점됐다. 트와이스는 매 공연일마다 11만 관객이 모이는 초대형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더불어 그룹 킥플립·보이넥스트도어·캣츠아이 등도 공연한다. 캣츠아이는 데뷔 1년, 킥플립은 6개월 만에 롤라팔루자의 러브콜을 받았다.
보이그룹 세븐틴은 ‘멕시코의 코첼라’로 불리는 라틴 지역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인 테카떼 팔 노르떼 2025에 출연한다. 오는 4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하루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음악 축제다. K-팝 가수의 공연은 최초다. 세븐틴의 멕시코 무대도 2020년 월드투어 이후 5년 만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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