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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무비] ‘취미는 유머, 특기는 연기’…하정우, 4월 극장가 ‘로비‘ 나섰다

입력 : 2025-03-10 10:15:33 수정 : 2025-03-10 10: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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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4월 극장가에 ‘로비’로 출격한다.

 

영화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골프라는 스포츠 특성상 골프장 내에서 여러 비즈니스가 오가는 것에 착안해 대한민국 최초로 로비 골프 세계에 영화적 상상력을 접목했다. 하정우가 ‘롤러코스터’(2013) 데뷔 및 ‘허삼관’(2015) 이후 10여 년 만에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하 감독은 본지에 “일반적으로 로비는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광활한 골프장이 참 은밀한 공간이라 생각했다. 골프를 치는 네 사람이 모두 각자의 목적을 갖고 오는 것 같았고, 그 상황에 놓인 각 캐릭터를 엮어 영화로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획된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인 인생이다. 인생은 다 우연이다. 우연 속에서 영화적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품은 기술력으로만 승부 보려던 창욱이 로비력으로 사업을 따내는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은)에게 번번이 밀리면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생애 최초로 로비 골프의 세계에 입문하며 벌어진다. 접대가 처음인 신입 로비 팀과 접대가 일상인 베테랑 로비 팀의 각각 다른 로비 방식이 영화의 볼거리다. 

 

하정우는 직접 쓴 각본을 바탕으로 감독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주연까지 맡았다. 함께 한 배우들도 직접 캐스팅했다. 김의성·강해림·이동휘·박병은·강말금·최시원·차주영·박해수·곽선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렇다면 베테랑 배우들이 본 하 감독은 현장에서 어떤 모습이었을까. 배우들은 모두가 엄지를 들었다. 특히 박병은과 이동휘는 “인간 하정우의 유머, 여유, 능력, 연기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함께해 좋았다”, “하정우 감독의 말맛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출연하는 게 영광이었다”라고 말해 하정우표 블랙코미디의 탄생을 알렸다. 하 감독은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을 갖고 골프장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사건들 속 피어나는 재미와 배우들의 명연기를 기대해 달라”라고 관전 포인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감독과 배우를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여전히 내가 연기하고 컷 하는 게 어색하고 이상했다”면서 “나보다 그걸 바라보는 주변 배우와 스태프가 더 어색해해서 내 입장에서 시치미를 뚝 떼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 감독은 “창작은 저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무의식적으로 생존신고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불현듯 생각이 드는 건 그게 어쩌면 인간이 가장 사치스럽게 놀 수 있는 놀이라 생각한다. 저의 모든 활동과 관심, 저를 만들어온 모든 것이 저의 전부이자 살아가는 이유”라고 이야기하며 “뭔가 만들어 내는 게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라며 연출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 감독은 배우들과 전체 리딩 10번, 소그룹 리딩 20번을 넘게 했다고 알렸다. 단 한 장면도 대충 찍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로비가 관객의 마음까지 ‘로비’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기대가 모인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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