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왕의 질주엔 걸림돌은 없다.
세계랭킹 1위 다운 행보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8일 프랑스 오를레랑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2-0(21-6, 21-9)으로 완파했다.
압도적이었다. 30분이면 충분했다. 1게임은 0-0부터 9-0까지 9연속 득점, 12-3부터 18-3까지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웃었다. 2게임 역시 안세영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미야자키의 추격은 안세영에게 닿지 않았다.
안세영의 2025년 사전엔 ‘패배’가 없다. 완벽이라는 단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는 법을 잊었다.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13경기 연속 무실 세트를 달리고 있다. 준결승 역시 안세영의 승리가 점쳐진다. 4강 상대는 가오팡제(중국)로, 세계랭킹 17위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선다. 이후 배드민턴 국제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전영오픈(슈퍼 1000)도 정조준한다. 안세영이 2년 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대회다. 당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한편, 혼합복식 이종민-채유정, 남자복식 김원호-서승재, 강민혁-기동주, 여자복식 김혜정-공희영, 백하나-이소희도 4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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