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IFA가 2026년 월드컵 결승전부터 NFL '슈퍼볼' 스타일의 하프타임쇼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안판티노 FIFA 회장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세계를 하나로 모아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의의를 부여했다.
FIFA가 영감을 받은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의 2쿼터가 끝나면 펼쳐지는 지상 최대의 쇼다. 전세계에서 10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의 하프타임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무대로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레이디 가가 등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만이 오를 수 있다.
올해 초 열린 2024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는 어셔가 무대에 올라 TV 시청률 및 TV, 모바일 스트리밍 합산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다가오는 2025 슈퍼볼 하프타임쇼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한 켄드릭 라마가 헤드라이너로 선정됐다. 이런 쇼를 전적으로 기획하고 출연진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힙합 대부 제이지(JAY-Z)가 수장으로 있는 '락네이션'이다.
락네이션은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스포츠 매니지먼트, 출판, 패션,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리한나, 앨리샤 키스, 디제이칼리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은 물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케빈 데 브라위너 등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도 락네이션 스포츠에 소속되어 있다. 국내에선 2017년에 가수 박재범과 계약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제이지의 락네이션은 2019년 NFL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0년부터 슈퍼볼 하프타임쇼 기획 및 제작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 당시 NFL 관계자는 "락네이션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기업 중 하나"라며 "NFL과 락네이션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사회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비전을 공유한다. 락네이션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한편 락네이션은 탁월한 기획력과 섭외력으로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2020년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를 헤드라이너로 내세운 첫 쇼부터 유튜브 NFL 공식 채널 최단 기간 2억 20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해당 공연은 지금까지도 성공적인 슈퍼볼 하프타임쇼로 회자되고 있다. 또 2023년에는 리한나가 참여해 화려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리한나의 음악적 여정을 공연에 잘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제이지의 탁월한 연출도 인정받아 2023년 에미상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기도 했다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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