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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앞둔’ 이동경, 날카로운 왼발로 ACL 4강 1차 승리 견인…클럽WC 티켓 확보

입력 : 2024-04-17 21:40:13 수정 : 2024-04-17 21: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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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경의 왼발이 또 터졌다.

 

군 입대를 앞둔 이동경이 울산HD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확정에 일조했다.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 7경기에서 6골 4도움을 올려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K리그 '3월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이달의 선수상 수상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선수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오는 29일 김천 상무에 입대한다. 입대를 위해 지난해 여름 유럽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 울산으로 왔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맹활약 중이다. 지난 6일 K리그1 수원FC전, 13일 강원전에 이어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이동경의 골 덕분에 울산HD는 4년 만에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게 됐다.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19분에 터진 이동경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동경은 전반 20분 골망을 흔들었다. 이명재가 크로스한 볼을 주민규가 잡아내 이동경이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은 일주일 뒤인 24일 요코하마 원정을 떠나 4강 2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기록해도 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울산은 2020년 이후 3시즌 만에 ACL 우승 도전이다.

 

더불어 울산은 이날 승리로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클럽 월드컵은 내년부터 32팀 체제로 확장돼 AFC에 출전권 4장이 배분됐다. 2021년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2장을 챙겼다. 남은 2장은 올 시즌 우승 팀과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 최상위 팀에게 주어진다.

 

현재 랭킹 1위 알힐랄이 이미 출전권을 확보해 2위 팀에게 티켓이 돌아갈 예정이다. 랭킹 점수 78점으로 3위에 있던 울산이 이날 승리로 3점을 더해 전북현대(80점)를 제치고 랭킹 2위가 됐다. 전북은 ACL 8강에서 탈락해 울산을 다시 제칠 수 없다. 다만 알힐랄과 울산 중 한 팀이 올 시즌 ACL에서 우승하면 전북도 클럽월드컵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기념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이번 경기는 '유상철 더비'로도 주목받았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끈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울산에서 9시즌을 뛴 구단 레전드이기도 한 유상철은 요코하마에서도 4시즌을 뛰며 리그 우승 2회를 경험했다.

 

양 팀 서포터는 지난 2021년 세상을 떠난 레전드 유상철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故유상철 감독은 울산에서 아홉 시즌 동안 142경기를 뛰며 K리그(1996, 2005), 슈퍼컵(2006), A3 챔피언스컵(2006) 정상을 이끌었다. 2005년 울산에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레전드다. 울산뿐 아니라 요코하마(1999~2000, 2003~2004)와도 인연이 깊다. 한일 명가 두 팀에 故유상철은 특별한 존재다.

 

유 감독은 췌장암 투명 끝에 2021년 6월 7일 유명을 달리했다. 울산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그해 6월 20일 성남FC전을 故유상철 추모 경기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문수축구경기장 내 S8 기둥 뒤편에 ‘헌신과 기억의 벽’ 공간을 마련했다. 매 홈경기마다 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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