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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맨의 자존심을 지킨다...‘베이비 헐크’ 하윤기, 생애 첫 베스트 5 도전

입력 : 2024-03-26 15:44:03 수정 : 2024-03-26 1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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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하윤기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T 하윤기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꼭 받고 싶어요.”

 

프로농구 KT의 센터 하윤기가 생애 첫 베스트 5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5경기 평균 31분 15초를 뛰면서 16.3득점 6.7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득점은 국내 선수 2위, 전체 10위다. 리바운드는 국내 1위, 전체 11위의 성적을 남겼다. 현시점 국내 최고의 센터다.

 

세부 기록도 훌륭하다. 공헌도에서 총점 1246.35점으로 국내 선수 공헌도 전체 3위, 센터 포지션 공헌도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PER(선수 효율성 지수) 전체 4위(19.9)에 오르는 등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찍었다. KT는 하윤기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33승 19패를 거뒀다. 정규리그 3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플레이오프(PO)에서 반전을 꿈꾼다.

KT 하윤기가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성장의 아이콘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하윤기는 2021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시즌부터 50경기를 소화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51경기 평균 15.3득점을 기록하며 기량발전상(MIP)과 수비 5걸에 선정됐다.

 

무서운 성장 속도를 자랑한다. 데뷔 시즌에 나타난 약점을 빠르게 보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중거리 슛 장착에 성공하며 위력을 더했다. 203㎝의 신장에 기동력과 탄력을 갖춰 막기 쉽지 않다.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자랑하며 한 번 성장을 이뤄냈다.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도 다녀왔고 지난달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볐다. 안준호 감독 체제에서도 변함없이 한국의 골밑을 지킨다.

 

하윤기는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에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상승해서 만족한다. 그래도 보완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이번 시즌 베스트 5에 뽑히는 게 쉽진 않겠지만 선정된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T 하윤기가 덩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국내 센터의 자존심

 

최근 프로농구는 포워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하윤기의 팀 동료인 패리스 배스는 물론, DB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디드릭 로슨도 있다. 그동안 자밀 워니가 독식했던 외국인 선수상과 베스트 5에도 지각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국내 센터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하윤기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국내 센터 중에서는 대적할 선수가 없을 정도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배스를 대신해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는 등 수비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영진 KT 감독은 “(하)윤기가 이번 시즌 국가대표에도 선발되고 외국인 선수 수비도 하느라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을 텐데 묵묵히 잘해줬다. 이제는 명실상부 KBL 최고 토종 빅맨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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