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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담 제조기' 잔나비, 모교 재능기부 및 물품 전달…새해부터 쏟아진 미담

입력 : 2024-01-01 15:22:14 수정 : 2024-01-01 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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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제조기’ 밴드 잔나비의 훈훈한 미담이 새해를 열었다.

 

잔나비가 지난달 28일 보컬 최정훈의 모교인 야탑고등학교를 찾아 다시 한 번 무료로 공연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앞서 최정훈은 28일 자신의 SNS에 “야탑고등학교 후배들아 사랑한다!!!! 행복하길!!!!”라는 글로 공연 소감을 전했다. 

 

1일 야탑고등학교 관계자는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잔나비가) 요즘 너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어서 공연 요청을 하기가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후배들을 위한 일이라면서 선뜻 공연에 임해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공연 이틀 전에 학교로 갑자기 연락이 와서 ‘선생님들께 인사도 해야 하고, 후배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으니 꼭 선물을 하고 싶다’라고 하더라. 1, 2학년이 550명 정도 되는데 후드티 600여 개와 에코백을 100여개 보내왔다. 무료 공연도 고마운데 거의 3000만원 상당의 엄청난 선물을 후배들에게 전해준 것”이라며 “앵콜까지 마다하지 않고 해주고 갔다. 공연장 시스템보다 부족할텐데 멤버인 김도형 씨까지 통기타를 들고 함께 와서 MR 하나 없이 노래와 연주를 해주고 갔다. 혹시나 학교가 비용으로 부담될까봐 알아서 준비를 다 해줬다. 아이들이 진심으로 감동 받고, 행복하게 연말을 마무리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에 꼭 써달라’며 신신당부를 한 야탑고 학생부장 선생님은 “2019년에도 행사비를 전혀 받지 않고 와줬고, 코로나 기간에는 못와서 너무 미안하다며 후배들 먹일 피자 200판을 보내왔다. 우리학교 뿐만이 아니다. 한 예고 축제공연도 출연료를 장학금으로 쓰시라고 전달했다더라. 선생님들 사이에선 유명한 일화다”라며 “이번에 학교에 와서도 선생님 한 분 한 분 성함과 학생 때 추억을 이야기 하고 가더라. 보여주기 식이 아니다. 정훈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한, 이 아이의 진면목을 사람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작년 초, 야탑고에는 ‘잔나비 광장’이 세워졌다.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 버스킹 공연을 하면 어떨까 해서 조그만 야외무대를 만들어 잔나비 광장이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가수가 잔나비이니 그렇게 이름이 정해졌다. 임시로 이름을 붙인 게 아니라 동판으로 만들어진 영구 조형물”이라며 “이번에 통화를 하면서 ‘학교에 네 이름으로 된 광장이 있다’고 하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면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더라. 학교 입장에서도 이런 반응을 보여줘서 고마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정훈이가 학생회장 출신이다. 굉장히 모범적인 학생이었고, 리더십도 있어서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에게 평이 좋았다. 학창시절 밴드부였는데, 이것이 지금 아티스트 활동의 기초가 된 게 아닌가 싶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선생님들이 보증하는 학생이다”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한편,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잔나비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초록을 거머쥔 우리’, ‘쉬(She)’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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