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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영화관서 독서?…이색 도서관 가볼까

입력 : 2023-11-12 19:50:12 수정 : 2023-11-12 19: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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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추천 서울 도서관

자연과 어우러진 도서관부터
미술·여행 등 분야별 테마 도서관
기록·예술전시를 함께한 미술관
영화관 개조한 영화 도서관까지

가을은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책이 가득한 도서관으로 찾아가면 어떨까. 요즘 도서관들은 개성이 강하다. 특히 서울에는 다양한 테마를 바탕으로 조성된 도서관이 늘어나면서 도서관이 하나의 문화이자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중이다.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서울의 다채로운 도서관을 모아봤다.

◆책읽고 산책까지 ‘신선놀음’… 숲속도서관

서울에 다양한 숲속도서관이 개관하면서 도서관 자체가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쉼’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숨소리만 낼 수 있었던 기존의 도서관들과는 달리, 자연과 책이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여유로운 독서가 가능하다.

▲환경과 문화로 삶을 바꾸는 ‘서초 구립 방배숲환경도서관’

서초 구립 방배숲환경도서관도 그 중 하나다. 이는 서리풀공원에 조성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이다. 환경과 문화로 삶을 바꾸는 도서관이라는 테마를 내걸고 도서관 설계부터 착공까지 친환경 요소를 더했다.

서초 구립 방배숲환경도서관 자료실.

도서관은 통유리창으로 뚫려있는 원형 중정, 높은 천장과 푸른 숲을 형상화한 벽면 서가를 통해 숲속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내부 중정의 통유리창과 맞닿게 이어진 원목 테이블이 내외부를 하나로 연결한 듯한 느낌을 준다.

친환경을 테마로 한 도서관답게 환경 관련 도서에는 파란색으로 라벨을 붙여 표기했다. 제로웨이스트를 표방해 종이 인쇄물을 최소화하고 카페 공간에서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니 개인 텀블러 등을 챙기자.

▲아차산 산책로 걷다 야외서 독서… ‘아차산숲속도서관’

아차산숲속도서관은 아차산 어울림 정원 옆에 조성됐다. 도서관 뒤편으로 아차산 산책로와 연결된다. 도서관 측은 야외에도 독서 할 수 있는 책 쉼터를 마련해 숲의 공기를 맡으며 햇볕과 바람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아차산숲속도서관 열람실.

도서관 1층에는 5000여 권의 책이, 2층에는 신문과 잡지가 비치돼 있고, 열람석은 총 60석을 갖췄다. 전면이 유리창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햇살이 자연스레 내부로 흘러들어온다. 빈백 등에 앉아 편하게 휴식을 누려보자.

◆학술논문, 공공간행물 성지!

서울 도서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전체 출판물의 의무납본을 받는 도서관이라면, 국회도서관은 학술논문과 공공간행물의 의무납본을 받고 있다.

이들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현장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두곳 모두 아카이브 기능을 하는 도서관인 만큼 관외 도서 대출은 불가능하다. 또, 필기구를 제외한 모든 소지품은 물품 보관함에 넣어두고 보관함 옆에 비치된 투명손가방에 노트북이나 필기구를 담아 입장해야 한다.

▲고문헌부터 디지털 자료까지 1000만권…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1000만 권이 넘는 장서를 소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관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고문헌부터 국내서, 해외서, 디지털화 자료까지 다수의 서적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지식을 모으고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국립중앙도서관 2층 문학실.

특히 본관 2층 문학실을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근대문학 작품의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문학실에서는 근대문학 자료와 더불어 최근 출판된 문학 분야 단행본까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본관 1층의 열린마당에서는 전시장, 작가와의 만남,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본관 옆 디지털도서관 지하 1층은 실감 콘텐츠 체험형 공간인 지식의 길, 지하 3층은 실감형 도서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인 실감서재가 있으니 함께 둘러보자.

▲국가전략 정보부터 빅데이터까지… ‘국회도서관’

국회도서관은 한국전쟁 당시 개설된 국회도서실을 토대로 역사가 시작됐다. 현재 일반도서와 비도서, 전자도서까지 약 800만 점이 넘는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1층 로비.

국회도서관에는 일반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국가전략정보센터와 빅데이터연구센터가 갖춰져 있다. 국가전략정보센터에서는 국가 전략과 관련된 최신 자료와 글로벌 미래 이슈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빅데이터연구센터는 통계청, 국회도서관 데이터 라이브러리,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의 자료를 통합 운영해 누구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주제의 도서 가득한 테마 도서관

특정 주제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들도 최근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미술, 영화, 기초과학, 디자인, 여행 등 분야별 특화 도서관을 찾아가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한국 현대미술 발자취 따라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이다. 개인과 단체가 남긴 한국 현대미술의 발자취를 따라 기록과 자료를 선별해 수집하고, 보존 및 연구한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이곳은 경사진 지형에 따라 모음동, 나눔동, 배움동 등 여러 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모음동의 라운지 공간은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단행본과 연속간행물, 전시도록,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예술 도서를 열람할 수 있다.

전시관은 아카이브와 관련된 전시 형태로 진행된다. 작가의 작업 재료, 스케치, 노트, 소장품 등을 비롯해 작가의 미술 매개 활동을 주제로 전시가 이뤄진다. 작품 속에 담긴 작가의 사유 세계를 엿볼 수 있어 미술학도는 물론 예술 애호가들도 많이 찾는다.

▲영화관에서 책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는 아트하우스 전용 영화관이다. 기존의 상영관 1곳을 씨네라이브러리로 개조해 영화 전문 도서관을 만들었다. 영화 관련 전문 서적만 1만 여권을 소장하고 있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

영화 원작 및 전문 서적·국내외 영화 시나리오를 비롯해 영화에 영감을 불어넣었던 미술·사진·건축·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도서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주문을 이용하면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라이브러리에 앉아서도 맛볼 수 있다.

다만 씨네라이브러리 지점은 2024년 8월까지만 운영된다. 운영 계획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찾아가보자. 특히 CGV명동점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는 서로 다른 지점이므로 찾아갈 때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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