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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프면 무조건 디스크? ‘척추분리증’ 아시나요

입력 : 2023-07-28 08:28:36 수정 : 2023-07-28 10: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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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는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척추질환이다. 많은 사람들은 허리가 아프면 대체로 디스크 때문일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척추는 매우 복잡한 구조물로, 디스크 외에도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척추분리증이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뼈에 발생한 구조적 이상으로 척추 마디와 마디 사이의 연결 부위에 금이 가거나 끊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50~70대의 중장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급성으로 갑자기 생기는 경우보다는 허리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해지거나 외부의 충격이 꾸준히 전달돼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에서 호발해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뼈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나이라고 해서 척추분리증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낙상,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젊은 환자에게도 척추분리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선천적으로 뼈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아동이나 소아라 하더라도 척추분리증으로 인해 고통받을 수 있다.

 

척추분리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이다. 주로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앉아있다가 일어서려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척추분리증이 진행돼 상태가 악화되면 엉덩이나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하지방사통이 생길 수도 있으며 극히 드물게 하지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척추분리증이 있더라도 특별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기도 한다.

 

척추분리증은 그 자체만으로 큰 불편함을 주는 경우가 적지만 방치하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마저 퇴화하면서 척추 뼈를 제대로 고정하지 못해 척추 뼈 위, 아래 마디가 서로 엇갈려 밀려나가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의 정렬이 흐트러지면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등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척추분리증이 의심될 때에는 척추 뼈의 손상 정도와 더불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 척추분리증이라면 척추의 과도하거나 잘못된 사용을 삼가면서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을 꾸준히 진행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 무거운 것을 드는 행위는 척추분리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고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척추가 어긋나는 것을 방지하고 척추의 부담을 덜어주어 질환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성균 수원 매듭병원 원장은 “척추분리증을 비롯한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악화되면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진단하여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평지 걷기나 수영, 맨몸 운동 등을 권장하나 허리를 비틀어야 하는 골프, 야구, 점프로 인해 허리에 충격이 가해지는 축구 등의 운동이나 무거운 중량을 들어올리는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와 함께 꾸준히 비수술치료를 병행하며 관리한다면 수술 없이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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