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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꿈이 현실로…김서현 “데뷔 첫 SV, 공은 감독님께!”

입력 : 2023-05-12 23:11:21 수정 : 2023-05-12 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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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9회 말 한화 투수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도와주신 선배님, 팬분들 감사합니다.”

 

정식 사령탑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최원호 한화 신임감독.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정확한 역할 분담이다. 그간 리빌딩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를 정리, 조금 더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가령 불펜진이라면 필승조, 추격조의 구분을 명확히 할 생각이다. 최원호 감독은 필승조 윤곽에 대해 마무리 박상원을 비롯해 강재민과 신인 김서현을 언급했다. 7~9회를 책임진다. 경기 후반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확실하게 흐름을 가져가기 위함이다.

 

다만, 절대 무리시키진 않는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공을 들였던 투구 수, 이닝 관리 부분을 그대로 이어가고자 한다. 데뷔전서 필승조 3인방 중 2명이 제외된 배경이다. 강재민과 박상원은 지난 10~11일 대전 삼성전에서 연투를 한 바 있다. 시즌을 멀리 보고 운영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1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최원호 감독은 “좋은 부분은 승계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만약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김서현을 올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현실이 됐다. 9회 말 5-2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서 김서현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오태곤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설상가상 폭투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득점권 위기가 만들어졌다.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조형우를 땅볼로 잡아낸 뒤 최항, 최주환을 차례로 범타로 막았다. 총 투구 수는 15개. 구단 트랙맨 기준 직구 최고 구속은 159㎞(평균 156㎞)까지 찍혔다. 김서현은 “절대 점수를 주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도와주신 선배님,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서현은 올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슈퍼루키’ 중 한 명이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때부터 자신의 꿈을 ‘마무리’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선발 쪽 관심을 드러내긴 했으나 마무리에 대한 열망은 확고하다. 김서현은 “지금은 마무리가 좋은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필승조로 확정을 지어주셔서 더 좋다. 그 자리에 맡게 더 열심히 해야 하는 듯하다. 무거운 자리일 것 같지만 견뎌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마지막 공은 최원호 감독에게로 향했다. 김서현은 “감독님에게 가는 게 맞다고 본다. 만약 세이브를 하나씩 쌓아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날이 오면 그땐 제가 가져가겠다”고 웃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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