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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in 카타르] 한국 브라질전 끝으로 철거, ‘스타디움 974’ 가보니

입력 : 2022-12-07 22:15:56 수정 : 2022-12-07 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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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이 마지막 경기였던 ‘스타디움 974’를 직접 찾았다. 외신을 통해 알려진 것 중 일부는 맞고 잘못된 부분도 있었다.

 

 ‘디 애슬레틱’, ‘더 선’ 등 복수 외신은 스타디움 974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월드’가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카타드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경기장이다. 지난 6일 한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한 곳이다. 이전 조별리그까지 합하면 총 7경기가 열렸다. 한국과 브라질전이 이 경기장의 마지막 경기였다.

 

 갑작스레 결정된 부분은 아니다. 애초 이 경기장은 임시 구장으로 건설됐다. 카타르의 국제전화 국가번호를 따서 974개의 컨테이너로 지어진 조립식 구장이다. 이번 대회가 열린 8개 구장 중 유일하게 에어컨이 없는 친환경 경기장으로 이목을 끌었다. 소명을 다한 구장은 이제 카타르에서 사라진다. 백승호(25·전북현대)의 멋진 중거리 만회골이 이 경기장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당장 경기장이 해체되는 건 아니다. 사라지는 건 확정적이지만 시점은 미정이다. ‘폐막 이후 해체’와 ‘2024년 아시안컵까진 남아있을 것’으로 의견이 나뉜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2024년까지는 경기장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해체를 위한 선별적인 움직임은 확인할 수 있었다. 외신들은 주변 인프라를 미리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사실이었다. 경기장 주변에 있는 안내판, 푯말 등을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장 관계자들이 경기장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정리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지하철 노선도에서 스타디움 974 관련 정보가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

 

 스타디움 974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골드라인의 ‘라스 부 압두’다. 라스 부 압두 역 옆에 ‘스타디움 974’라는 추가 안내문이 붙여 경기장 위치를 안내 했는데 해당 표시는 그대로였다. 해당 역을 가기 위해 거친 모든 역 내 노선도를 직접 확인했는데 여전히 붙어있었다.

 

 ‘라스 부 압두’ 내에서도 ‘스타디움 974’ 안내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월드컵 폐막 이후 스타디움 974와 관련한 정보들이 정리될 전망이다.

 

지하철 노선도에서 스타디움974와 관련한 정보가 사라졌다고 했으나 아직은 스타디움974의 흔적은 찾아볼 수 있었다.

 

 스타디움 974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 아닐 수 있다. 이번 대회 주최 측은 스타디움 974를 해체한 뒤 배에 실어 타국에서 재조립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선지는 미정이다. 아프리카가 유력했으나,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추진 중인 우루과이가 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렇게 된다면 스타디움 974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2개국에서 2번의 월드컵을 여는 구장이 된다.

 

 한편 월드컵 이후 용도가 변경되는 구장도 있다. 알 베이트 스타디움은 3만2000명이 머무를 수 있는 호텔로 바뀐다. 루사일 스타디움은 좌석을 완전히 철거하고 학교, 상점, 카페, 스포츠센터 등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새로 지은 경기장은 7개다. 그중 카타르 프로구단에 넘어가는 경기장은 알 자누브 스타디움, 칼리파 스타디움 단 두 곳 뿐이다. 이들도 좌석 규모가 크게 축소된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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