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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in 카타르] ‘非 유럽·남미’팀 자존심 지켰다, 모로코 ‘돌풍’ 계속

입력 : 2022-12-07 20:41:00 수정 : 2022-12-07 2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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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너먼트 첫 이변!’

 

 모로코가 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0-0으로 팽팽했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이다.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강호’ 벨기에를 탈락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반짝이 아니었다. 16강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을 무너트렸다. 승부차기에서 결과가 나왔으나 스페인 특유의 패스 축구를 막는 짜임새 있는 조직력은 대단했다.

 

 모로코 사상 첫 월드컵 8강뿐 아니라 비(非)유럽, 비남미 국가 유일 생존자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아시아, 북미 등의 국가는 모두 탈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미국, 호주, 세네갈 등이 줄줄이 탈락했다. 유럽 남미의 잔치가 되는 분위기였다. 다행히 모로코가 스페인을 꺾으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팬들의 열띤 응원이 이번 이변에 한몫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 사이에서 스페인 유니폼은 희귀했다. 대부분이 모로코 유니폼이었다.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의 파워였다. 메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일컫는 표현이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로 아랍권에서 열렸다. 개최국 카타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모로코, 튀니지 등 아랍권 국가 5개국이 출전했다. 모로코만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이에 많은 메나 소속 국가 팬들이 모로코에 힘을 보탰다. 실제 경기장은 모로코의 안방 같았다. 모로코 선수들이 공을 잡았을 땐 열띤 응원을 펼쳤다. 스페인 선수들에게 기회가 갔을 때는 경기장이 흔들린다고 느낄 정도의 야유를 퍼부으며 상대를 흔들었다.

 

 모로코는 오는 11일 포르투갈과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4강 티켓을 놓고 싸운다. 만약 모로코가 또 한 번 이변을 만든다면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4강 신화를 이룬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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