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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인어공주’ 흑인 캐스팅에 답하다 “완벽한 에리얼”

입력 : 2022-11-30 15:30:36 수정 : 2022-11-30 15: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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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스튜디오가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에 답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이 주최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3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가운데, 숀 베일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사장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핼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베일리는 굉장히 뛰어난 배우다.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능력도 뛰어나다”면서 “주인공 에리얼 역을 완벽하게 캐스팅하기 위해 노력했고, 롭 마샬 감독님도 깊이있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인어공주는 내년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베일리 사장은 “마샬 감독님과 네 번째 작업하는 만큼 그를 믿었다. 보통 후보 2~3명을 추려서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감독님이 한 명만 얘기했다. 감독님을 워낙 믿어서 바로 (베일리를) 만나기로 했다. 스크린 테스트를 했을 때도 바로 ‘적임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에리얼이었다. 내년 인어공주를 선보이는데 기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앞서 2019년 디즈니는 지난 1989년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디즈니 만화 ‘인어공주’를 실사화한다고 발표, 베일리가 주연에 낙점돼 이른바 ‘흑인 인어공주’ 영화로 재탄생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전 세계 일부 팬들에게 그의 캐스팅은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SNS상에는 ‘#내 에리얼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 태그 운동이 벌어지는 등 캐스팅 논란이 일었다. 검은 머리의 흑인 베일리가 1989년 원작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백인 에리얼의 외모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디즈니 측은 ‘인어공주’가 원래 덴마크 동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어공주의 원작자는 덴마크인이다. 에리얼은 인어이며 전 세계 바닷속 왕국에 살고 어디에서든 합법적으로 수영할 수 있다.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까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 흑인 덴마크 사람과 인어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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