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달샤벳 출신 수빈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초등학교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2일 수빈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014년 초등학교 동창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캡처글을 게재했다.
캡처글에 따르면 동창생은 “수빈이 세 자매 중 맏이여서 그런지 나 맨날 챙겨주고 그랬다. 그때 되게 어린 나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동생들도 잘 챙기고 진짜 정 많고 착한 애다. 요즘 방송에서 의욕이 너무 앞선 그런 모습 때문인지 욕 많이 먹는 거 보면 되게 안쓰럽다”라고 적었다.
이어 “내가 아는 수빈인 그렇지 않은데 하도 욕먹는 게 답답해서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댓글이란 걸 달아본다. 물론, 수빈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내가 뭐라 할 자격은 없지만 얘가 과거에 누굴 괴롭히거나 일진이었던 것도 아니고 과거에 대한 어떤 논란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무턱대고 이유 없이 너무 미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또 “방송에서 너 잘 보고 있어. 앞으로 만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내 주변엔 너 좋아하는 사람 되게 많으니까 항상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에 수빈은 “내가 누구인지 잃어버릴때가 많아지고 있다. 정말 쉴틈이 없이 달리고 있다. 이렇게 뛰다 멈추면 밀려오는 파도가 날 덮칠거 같아서. 달리다 보면 얼굴에 닿는 바람이 좋을때도 있었고 뛰고 있는 내 다리가 고마울때도 있어 버틸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요즘은 점점 멍하니 서, 그저 파도에 떠밀려 가는 시간이 많아졌다. 내가 누구지 맡겨진 일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살았다. 너무 무지했나. 어느새 돌아 올수 없는 길에 와있는 것만 같아 뒤를 돌아보는 것이 두려웠다. 2014년에 달렸던 댓글 어쩌다 이 글을 읽게 되었는데 잊었던 어린 시절 수빈이를 마주할 수 있었다”라고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지금의 가난한 마음 수빈이가 아닌 그때의 나, 잃어버렸던 내 모습 중에 하나. 친구야 너무 고마워. 이런 글을 남겨주어서, 정말 고마워”라고 친구에게 마음을 전했다.

김유진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수빈 인스타그램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