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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리지 복귀…바람 잘 날 없는 연예계 [SW이슈]

입력 : 2022-10-25 14:49:52 수정 : 2022-10-25 15: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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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아이와 가수 겸 배우 리지가 복귀를 예고했다. 사고 친 연예인들의 은근슬쩍 복귀. 바람 잘 날 없는 연예계다.

 

DJ 서바이벌 오디션 WET! : World EDM Trend (이하 WET!) 측은 24일 “내달 30일 첫 방송 되는 ‘WET!’에 비아이(B.I)가 MC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WET!’은 대한민국 EDM신을 대표할 DJ를 가리는 서바이벌로 총상금 1억 원을 걸고 국내 최정상 DJ 레이블들의 경쟁을 담는다.

 

비아이 MC 발탁 소식에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WET!’ 측은 비아이의 MC 발탁에 대해 “실력 있는 한국 DJ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DJ들의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어주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인 만큼, 해외에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 역량이 뛰어난 뮤지션인 비아이를 MC로 발탁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홍보 자료만 보면 글로벌 스타의 MC 발탁이다. 비아이는 2015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콘의 리더로 데뷔해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혐의를 인정하고 팀 탈퇴, 전속 계약 해지가 이뤄졌다. 그러나 자숙은 없었다. 팀 탈퇴 이후 비아이의 행보는 더욱 거침없었다.

비아이는 지난해 아이오케이컴퍼니 최연소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최근 사임한 이후 독립 레이블 131레이블 수장으로 나섰다. 앨범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팬덤 플랫폼에도 합류했고, 내달 컴백을 예고한 상태다. ‘WET!’ MC 발탁 소식을 알릴 당시 웨이브와 채널S가 포스터에 표기되었으나, 현재 “채널 협의 중”이라는 이유로 삭제됐다. 각종 플랫폼도 돕는 ‘자숙 없는’ 비아이의 행보다. 

 

같은 날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도 새 출발을 알렸다. 리지의 새 둥지가 된 비케이이엔티 측은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며 “리지가 반성은 항상 하고 있다.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본인 분야에서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려 한다. 전폭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지도 다음날인 25일 SNS에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며 복귀를 공식화했다. 

리지는 2010년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해 유닛 오렌지캬라멜로 큰 인기를 얻었다. 배우를 병행하며 특유의 밝음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리지는 이후 택시 기사가 부상을 당한 사실이 입증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추가됐다. 결국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9월 첫 재판을 앞둔 리지는 SNS 라이브 방송을 켜 “인생이 끝났다”며 오열해 빈축을 샀다. 당시 “그 기사(사고 당시의 기사)가 그렇게. 기사님께서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기사가 그렇게 났다). 참 그렇다”고 억울한 듯 호소하며 “사람을 너무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눈물의 호소보단 음주운전으로 인한 조용한 자숙과 반성, 겸허한 판결 수용이 먼저였다. 

 

자숙의 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중은 아직 이들의 잘못을 기억하고 있다. ‘잠재적 살인’인 음주운전이 일정 기간 자숙 후 복귀할 수 있는 범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일까. 특히 최근 들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발각에 여론은 점차 악화하고 있다. 음주뿐 아니라 각종 범죄에 휘말리고도 은근슬쩍 복귀를 타진하는 것이 이들의 수순이다. 과연 대중의 비판도 수용할 용기를 가진 선택일지, 더 많은 눈과 귀가 이들을 향하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 = 드림어스컴퍼니, 스포츠월드 DB, 뉴시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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