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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파울 동작 있었다”…심판위원장 “곧바로 페어 선언”

입력 : 2022-05-21 16:24:22 수정 : 2022-05-21 16: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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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제가 너무 열변을 토했나요.”

 

 21일 고척스카이돔 내 기자회견장. 경기 전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회견실을 나서던 홍원기 키움 감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전날 고척 한화전서 벌어진 판정 시비 때문인데 경기를 마치고 다시 영상을 돌려보며 복기해도 판정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탓이다. 홍 감독은 “작심발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실수로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열변 아닌 열변을 토한 일은 지난 20일 고척 한화전에서 벌어진 판정시비 때문이다. 키움이 4-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는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섰다. 타석에는 한화 정은원이 마주했다. 정은원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노시환이 1사 1루 타격 기회를 잡았다. 노시환이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우측 외야로 향했다. 타구가 파울라인 근처에 떨어지기 전 1루심 박기택 심판은 양팔을 벌려 들어 파울이라는 뜻을 전했다.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뒤에는 갑자기 한 팔을 그라운드 안쪽으로 가리키며 페어 시그널을 그렸다. 1루주자 정은원의 득점까지 인정됐다.

 

 홍 감독은 곧장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1루심의 동작이 내외야 수비진의 움직임에 혼선을 줬다는 의미였다. 처음부터 파울, 페어 선언이 정확했다면 야수들의 후속 동작이 달랐을 것이라는 게 골자다. 그러나 비디오판독까지 진행한 결과 해당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도 홍 감독의 답답함은 그대로다. 심판의 수신호 자체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홍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벌어진 일은 볼이나 스트라이크, 아웃이나 페어 여부 등 실수로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실수라면 이해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며 “벤치에서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정확히 파울 동작이 있었다. 룰적인 측면인데 정확하게 인지하고 들어와서 판정해야 하지 않나, 번복도 안 되고, 인정도 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한편 허운 심판위원장은 “1루심의 시그널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겠지만 팔이 다 올라가지 않았고 곧바로 페어 선언을 했다”며 “만약 파울로 인해서 늦어졌다고 해도 우익수 푸이그는 후속 동작이 이뤄지고 있었다. 변수에 의한 주자 배치는 심판의 재량인데 충분히 득점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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