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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또 조기 강판…토론토 투자 실패일까

입력 : 2022-04-25 10:31:57 수정 : 2022-04-25 11: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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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기쿠치 유세이(31)가 또 무너졌다. 앞선 선발 등판서도 아무런 확신을 남기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자가 불안하다.

 

 기쿠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3피안타(1홈런) 5볼넷 4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떠안고 등판을 마쳤다. 토론토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7-8로 졌다.

 

 1회말 시작부터 불안했다. 첫 타자부터 2루타를 얻어맞았다. 2회에는 볼넷 2개를 내줘 위기를 자초했고, 채스 맥코믹에 적시타를 허용해 선제점을 헌납했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수비 실책이 곁들여졌다고 해도 실점의 빌미는 기쿠치의 프리패스다. 4회에도 마틴 말도나도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브래틀리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토론토 벤치는 곧장 트레버 리차드를 투입했고, 기쿠치는 씁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기쿠치는 지난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했다. 첫해 6승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다. 이듬해에는 2승4패에 그쳤다. 그나마 지난해 7승9패 평균자책점 4.41로 반등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기쿠치와 계약기간 3년 총액 3600만달러(약 44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과 호세 베리오스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에는 부족했고, 케빈 가우즈먼과 함께 기쿠치를 새로운 선발진으로 낙점했다.

 

 출발부터 난감하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뉴욕양키스전에서 3⅓이닝 3실점 2자책점으로 패.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5이닝 1실점이다. 세 번째 등판인 이날도 난조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6회에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다. 세부 기록은 더 처참하다.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하드히트비율은 51.9%로 지난해(47%)보다 상승했다. 볼넷 역시 지난해 9.3%에서 올해 13.5%로 늘어난 대신 삼진은 24.5%에서 13.5%로 줄었다. 포심패스트볼 헛스윙률 역시 지난해 30.5%에서 올해 18.2%까지 감소했다. 타자들이 기쿠치의 공을 자신 있게 때린다는 의미다.

 

 고개 숙인 기쿠치, 토론토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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