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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로 외국 환자 유치… 병원 새 ‘수익모델’로 부상

입력 : 2021-12-17 01:00:00 수정 : 2021-12-16 16: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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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메디, 2월 UAE서 첫 도입
현재 3000건 요청 … ‘성공적’
비대면 진료 후 국내로 연결
중증환자 위주라 진료비 높아
코로나 타격 병원에도 긍정적
카자흐스탄 비대면 진료를 시작한 하이메디. 하이메디 제공

# 카자흐스탄 여성 라우라(40)는 지난 8월 뇌종양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라우라의 경우 양성 종양이지만 위치가 좋지 않고, 크기가 커 시력저하까지 겪고 있었다.

당시 라우라는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카자흐스탄·러시아·아랍에미리트·이스라엘 등의 신경외과 전문의들을 찾아갔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해준 곳이 없었다. 한국 전문의와 비대면 진료를 연결해 주는 하이메디를 알게 됐고, 지난 7월 말 2차례의 비대면 진료 후 입국했다. 그는 2주간의 자가격리 후 9월 초 서울 시내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받았다.

라우라는 “다른 나라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해 좌절했지만, 유일하게 한국 교수만이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신경 하나 건드리지 않고 시력까지 회복시켜준 교수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진료’ 찾는 외국인 환자 증가

한국에서는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해외 행을 택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연간 2500만명이 해외 치료를 택한다. 자국보다 높은 의료 기술, 저렴한 가격, 짧은 대기시간 등의 이유에서다. 이들이 지출하는 비용이 100조원에 이른다.

특히 한국은 미국·독일 등 의료 선진국과 같은 실력에도 의료비는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해 외국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치료가 어려워지면서 한국 치료에 대한 대기 수요만 쌓여가는 실정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 기업 ‘하이메디’는 이같은 점에 주목,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발 빠르게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3000건이 넘는 비대면 진료 요청을 받으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중이다.

비대면 진료를 원하는 환자는 하이메디 가입 후 진료를 원하는 병원을 선택, 현지에서 받은 검사 자료를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하이메디는 한국에서 치료받을 가능성이 큰 환자를 우선으로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 전문의와 비대면 진료를 연결한다.

현재 하이메디는 서울·경기 지역 상급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 10여곳과 함께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몽골, 중앙아시아 지역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돈교 하이메디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 시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라 그에 발맞춰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했다“며 “당장 지원 가능한 비대면 진료를 1차로 받게한 뒤 향후 국내 병원 진료 유치로 이어지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는 중증 질환 중심으로 이뤄지며 주로 종합병원급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우라가 치료 후 의료진에게 보낸 감사편지

◆국내 병원의 새로운 ‘수익모델’ 될 것

하이메디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후 한국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의 평균 진료비는 1700만원이다. 실제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의 경우 암, 뇌혈관 및 심장질환 등 중증 질환이다. 이렇다보니 입국 후 수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진료비도 높은 편이어서 팬데믹으로 외국인 환자가 급감해 수익이 감소한 병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서돈교 대표는 “팬데믹 이후 저가 항공사·모빌리티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만큼 다른 국가의 선진 의료 서비스를 받는 의료관광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향후 한국 의료관광 산업 재건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이메디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외국인 환자 유치 스타트업이다. 진료는 물론 외국인 환자가 한국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컨시어지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이정주 하이메디 공동대표는 10여 년간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에 몸담아온 전문가다. 베인앤컴퍼니, 딜리버리히어로 등을 거친 서돈교 공동대표가 합류하며 본격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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