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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펑펑…김하성, MLB 데뷔 첫 3타점 펄펄

입력 : 2021-08-02 12:54:30 수정 : 2021-08-02 13: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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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터졌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7번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MLB 데뷔 후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3타점을 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멀티히트 역시 지난달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2안타 2타점) 이후 14일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07에서 0.214로 올랐다.

 

첫 타석에서부터 힘찬 스윙이 돋보였다. 2-0으로 앞선 1회 말이었다.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오스틴 곰버의 93마일(약 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타점 2개를 수확했다. 4회 말엔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6회 말이다. 우완투수 안토니오 산토스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97마일(156㎞)짜리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시즌 6호. 6월 23일 LA다저스전 이후 40일만이다.

 

팀 내 입지가 두텁지 않다. 출전일지가 불규칙하다. 이날 김하성은 7월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7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부상 재발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1일 경기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벤치에서 대기하는 일이 길어지면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김하성은 “올해 내 역할은 백업”이라면서 “욕심보단 모든 것이 적응하는 기간이라 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

 

수비는 증명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김하성은 “배팅게이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타격코치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 장타가 의미 있는 이유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하성이 달을 거듭할수록 타격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변화를 다짐하듯 후반기 들어 머리색도 금발로 바꾸었다. 김하성은 “기분전환을 위한 것”이라면서 “선발로 나갈 때가 편하고 공도 잘 보인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8-1 대승을 거뒀다.

 

사진=뉴시스/ 김하성이 2일 콜로라도전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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