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끝내 쑨양(30·중국)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하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AP통신’, 중국 매체 ‘신화통신’ 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쑨양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에서 도핑 규정 위한 혐의로 4년 이상의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징계로 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쑨양은 지난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 채집을 위해 중국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검사원의 활동을 방해해 검사를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아왔다. 당시 혈액샘플 채취 후 검사원들의 신분에 의문을 제기했고 자신의 혈액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깨트린 것은 물론 검사보고서까지 훼손해 논란이 됐다.
이에 CAS는 지난해 2월말 쑨양에게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쑨양은 즉각 항소했다. 스위스 연방 법원은 지난해 12월 이를 받아들여 사건을 CAS로 돌려보냈다. 재심 끝에 CAS는 4년3개월 자격정지를 결정했다.
징계의 절반 정도가 줄었지만 쑨양은 여전히 웃을 수 없다. 당장 다가오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2024년 5월말에 징계가 해제돼 2024년 파리 대회에는 나설 수 있지만 나이를 고려한다면 최고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실상 마지막 전성기인 도쿄 대회에는 불참한다.
쑨양은 세계적인 수영 스타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간판이었던 박태환(31)과 라이벌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2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1500m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 등 올림픽에서만 금을 세 차례나 사냥했다. 그러나 이번 도쿄에서 쑨양은 없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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