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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공정성 위반은 NO, 지원자수 조작은 YES? [SW시선]

입력 : 2021-04-15 18:00:36 수정 : 2021-04-15 1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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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TV조선 트롯 오디션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가 공정성 위반 의혹을 벗었다. 하지만 ‘미스트롯2’ 첫 회, 화면의 절반을 꽉 채웠던 ‘역대 최다 지원자’라는 자막은 왜곡인 것으로 들통났다. 

 

 지난달 4일 ‘미스트롯2’의 결승전이 방송됐다. 2019년 ‘미스트롯’, 2020년 ‘미스터트롯’에 이어진 시즌으로 대한민국 ‘트롯 열풍’에 꺼지지 않는 불씨를 지폈다. 결승전이 펼쳐진 최종회 시청률은 무려 3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성공적인 마무리가 지어진 듯했다.

 

 실상은 시작부터 잡음이 일던 ‘미스트롯2’였다. 과거사 논란으로 하차한 출연자, 아동·청소년 권익보호 위반, 지역 단체의 투표 독려 등 논란은 여럿이었다. 이에 ‘미스트롯2’ 시청자가 직접 나서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를 꾸려 2월 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정서를 제기했다. 

 ‘미스트롯2’ 진상위는 ‘미스트롯2’ 내정자 의혹, 공정성 문제, 사이버상 아동·청소년 보호조치 미흡을 문제 삼았다. 방통위는 진상위가 지적한 세 가지 사항에 관해 실태 파악에 나섰고, TV조선으로부터 서면 자료를 받아 약 두 달여 간의 조사를 거쳐 지난 12일 최종 답변을 내놨다. 

 

 13일 TV조선 측은 방통위의 말을 빌려 ‘미스트롯2, 공정성 위반 확인할 수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배포하며 ‘확인된 사실만으로는 공정성 위반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공정성 위반을 인정할만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할 수 없었다’는 답변을 전달했다. 이를 ‘‘미스트롯2’ 공정성 의혹 제기에 대해 방통위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결론 내리고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표현했다. 

 

 다만 ‘어린이 악성 댓글 관련 아동·청소년 권익보호 가이드라인 위반’과 관련해 방통위는 ‘가이드라인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이버 괴롭힘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 신속한 조치 의무를 이행하였다고 보기 어려워 TV 조선에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정 지도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론 ‘공정성 위반 없이’ 마무리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엔 새로운 의혹이 있었다. TV조선 측이 방통위에 제출한 자료(‘미스트롯2’ 모집 회차별 응모자 및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6차 모집까지 진행된 총지원자 수는 7349명이다. 이 중 합격자는 121명(112팀), 합격률은 1.5%다. ‘미스트롯2’ 첫 방송에서 ‘역대 최다 지원자’, ‘지원자 총 2만 명’, ‘경쟁률 200:1’이라는 거대한 자막과는 전혀 다른 실상이다. 수많은 시청자에게 2배가 넘는 수치를 부풀려 과대 포장을 한 셈이다. 

T V조선은 공정성 위반 의혹을 벗었다는 사실만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투로 강조하며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방통위에 제출한 자료가 진실이라면, 지원자 수를 뻥튀기했다는 사실이 증명된다.

지난 13일 종영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조작 논란도 기름을 부었다. ‘자진 하차’를 택한 함소원-진화 부부의 조작이 드러났기 때문. 방송을 통해 시부모 소유라고 공개된 중국 내 별장이 사실은 에어비앤비였고, 시어머니의 막냇동생조차 대역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끝내 해명하지 못했다. 

 

입을 꾹 닫은 채 방송을 강행하던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의혹 해명 요구가 이어지자 뒤늦게 공식 입장을 내고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함소원도 두루뭉술한 사과문을 내놨다. 

 

사실을 지어낸 ‘주작’인지, 사실을 불려낸 ‘과장’인지도 알 수가 없다. 과도한 설정의 에피소드는 의심을 키웠고, 재미를 넘어 시청자를 기만하기에 이르렀다. 

 

제작진은 “시청자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13일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의혹이 불거지지 않았다면 사과도 종영도 없었다. 심지어 ‘폐지’가 아닌 ‘시즌 종영’의 카드를 꺼내 들며 새 시즌을 예고한 상황이다. 

 

‘미스트롯2’, ‘아내의 맛’ 모두 시청자를 향한 존중, 방송이 가져야 할 신뢰를 저버렸다. ‘미스트롯2’의 경우 경연프로그램이 가져야 할 공정성도 고려치 않았다. 승승장구한 시청률만 내세우기엔 개운치 않은 뒷맛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방송화면, 방송통신위원회 진정서 답변 자료 캡처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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