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소속의 지롱댕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29)가 개인 커리어 역사를 새로 쓴다. 때마침 찾아온 3월 A매치 휴식기를 제대로 활용 중이다.
황의조는 25일 현재 팀 내 득점 1위다. 리그 28경기에 나서 9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공동 2위(4득점)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며 물 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2020∼2021시즌은 황의조가 유럽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이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를 떠나 보르도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에는 기존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자원으로 포지션을 옮겨 첫 유럽 생활을 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까지 생겼다. 당시 프랑스 리그앙은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이런 잡음에도 황의조는 굳건했다.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주기 충분한 데뷔 시즌을 보였다.
적응을 마친 황의조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0∼2021시즌 초반 윙으로 나서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달 12월 중순부터 제 옷인 원톱으로 나서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꾸준하게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3월 A매치 휴식기 직전 경기였던 지난 21일 몽펠리에전(1-3 패)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2021년에만 벌써 7골을 터트렸다.
단 1골만 더 추가하면 유럽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리그앙은 38라운드 체제다.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황의조가 1골을 더 넣기 부족함이 없는 경기 수다.
마침 재충전의 여유도 확보했다. 몽펠리에전 이후 다음 경기인 스트라스부르전(4월 4일) 전까지 A매치 기간의 2주 휴식기를 맞았다. 황의조는 구단과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규정 등으로 이번 한일전에 차출 승인이 나지 않아 이동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하게 선발로 뛰었던 황의조는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황의조는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득점한 적이 없다. 그 기록도 깨고 두 자릿수 득점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절호의 기회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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