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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여성 성희롱 일삼은 ‘제2의 소라넷’ 사이트 논란…수사 청원까지 등장

입력 : 2021-01-12 16:39:15 수정 : 2021-01-12 16: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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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일반인 여성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해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일삼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있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일반인 성희롱하는 게시판이 당당히 있는 사이트”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2008년 개설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회원들에게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게시판 ‘수용소 갤러리’에는 성인물 배우 사진부터 시작해 온라인 쇼핑몰 모델 등 SNS 유명인들의 선정적인 사진이 게재되고 있었다.

 

문제는 일반인 여성들의 SNS, 쇼핑몰 상품 후기 사진 등까지 무단으로 게시하고 있었던 것.

 

 

 

해당 게시판 이용자들은 일반인을 상대로 얼굴과 몸매를 품평하고, 성행위를 묘사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지속적인 성희롱 댓글을 달았다. 또한 사진 속 여성의 SNS 아이디를 공유하고 신상정보를 묻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논란이 커지자 에펨코리아 측은 이날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게시판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한민국 법 기준으로 불법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글은 애초부터 제재 조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식 기관에서 폐쇄 요청이 오거나 문제 삼으면 폐쇄 예정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현재 합법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게시판을 그대로 열어둘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게시판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셀럽부터 시작해 쇼핑몰의 속옷 후기 인증사진, 미성년자들의 노출 사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며 “공통점은 당사자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이들은 주로 일반인 여성의 인스타를 관음한 뒤 당사자 허락 없이 노출 사진을 퍼 나르는 것과 더불어 무분별한 신상털이까지 자행되는 등 2차 범죄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적었다.

 

청원인은 “해당 게시판은 조회 수가 수백,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까지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 피해 수위가 어마어마하다”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수사기관은 하루빨리 가해자들을 수사해 엄벌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현재 검토 중인 청원으로 분류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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