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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징그러워”…CGV, 日 애니 관객비하 논란에 사과

입력 : 2020-08-24 10:25:37 수정 : 2020-08-24 1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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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아르바이트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관객 비하 말실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서울 CGV 왕십리점 한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관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왕십리 CGV는 22일 오후 5시경 일본에서 개최되는 소녀들의 밴드 성장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BanGDream(뱅드림)! 8th☆LIVE’ 라이브 상영 전 현지 날씨 문제로 상영이 늦어진다는 내용의 장내 공지 방송을 했다. 이후 한 남성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켜진 상태인 줄 모른 채 “오타쿠들 징그럽다”, “내가 뒤에 있었는데 수영복 입고 그런 거 보고 있고, 와 소리치고 있다” 등의 말을 한 게 해당 상영관에 그대로 울려퍼진 것.

 

  ‘오타쿠’는 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마니아 이상으로 심취한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로, 국내에서는 ‘오덕후’, ‘덕후’ 등으로 변형되며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후 CGV 측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 22일 CGV왕십리에서 ‘라이브 뷰잉 BanG! Dream’ 상영 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고객님들께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해당 직원 여기 본인 불찰로 빚어진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빠르게 사과했다.

 

 한편, 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선 19일까지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극장을 임시 휴업하고 이 지점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예정됐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새 첩보영화 ‘테넷’의 개봉 전 프리미어 상영 등 예매분을 순차적으로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CGV에 따르면 이 아르바이트생은 19일까지 정상 체온으로 근무 후 다음 출근일인 21일 오전 자택에서 자가진단 중 고열을 느껴 출근하지 않고 검진을 받은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GV 관계자는 “전 직원이 자가진단 시스템을 통해 이상이 없을 때만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 15~16일 용산점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을 알게 된 20일 전문 업체 방역을 시행했지만, 19일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이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혹시 모를 불안감에 신속히 셧다운하고 역학조사 및 철저한 방역 후 영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내주 중 용산지점 전 직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영업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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