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안검하수 동반된 경우 ‘눈매교정’ 병행해야 유리
Q. 3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19살 처음 쌍꺼풀수술을 받았습니다. 눈에 지방이 별로 없어 매몰법으로 진행됐습니다. 20대 중반 무렵까지만 해도 결과에 무척 만족했습니다. 주변에서도 “인상이 훨씬 또렷해졌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쌍수가 대박난’ 케이스였습니다.
다만 시간이 흐르니 점점 눈 모양이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어느새 이전보다 눈이 동그란 느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셀카를 찍으면 분명 여전히 눈이 크고 동그란데, 남이 찍어주는 사진 속 제 눈은 얼핏 둥근 모서리를 가진 직사각형으로 보입니다. 다시 쌍꺼풀수술을 받으면 이전처럼 동그란 눈매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A. 최근 쌍꺼풀 재수술을 고려하는 의료소비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무분별한 수술로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은 경우, 두 번째는 시간이 흐르며 노화로 눈꺼풀 모양이 미묘하게 달라진 경우입니다.
사례자 분은 두번째 경우에 해당합니다. 눈가는 지방이 적고 피부가 얇아 노화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의료소비자들은 간혹 ‘쌍꺼풀 수술을 받으면 영원히 크고 또렷한 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는 착각입니다.
눈 역시 노화를 겪으며 눈꺼풀 처짐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50대 이상에서 이같은 증상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분명 20대 초반과 30대 초반, 10년 사이 눈꺼풀은 미묘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상안검 노화가 원인입니다. 윗눈꺼풀 피부가 내려오며 쌍꺼풀 라인이 묻히거나, 겹쳐지는 게 대표적입니다. 이럴 경우 윗눈꺼풀 라인이 무지개처럼 동그랗지 못하고 일직선에 가까워 보이게 됩니다.
이같은 변화를 처음 감지하는 것은 대부분 수술 후 10년이 지났을 무렵입니다. 최근엔 30대에서 이같은 고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가까이 카메라 ‘셀카모드’로 얼굴을 살펴보면 아직 눈이 크고 또렷한 것 같은데, 정작 거울이나 멀리서 봤을 때 눈이 처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경우 살짝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요소가 되지요.
만약 큰 불편함이 없다면 자연스러운 노화를 받아들이면 되지만, 신경쓰인다면 손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면밀한 검진을 받고 피부의 탄력, 본인 얼굴과의 조화를 고려해 매몰법·절개법 등으로 수술하게 됩니다. 만약 좀더 눈의 길이를 늘려 비율을 정돈하고 싶다면 앞트임·뒤트임 등 트임수술을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피부노화로 눈꺼풀이 안검하수가 동반되거나, 첫 수술에서 안검하수를 잘 캐치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안검하수는 윗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으로, 눈매교정술을 시행하면 개선됩니다. 눈뜨는 힘이 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눈재수술은 의사와의 면밀한 상담에서 비롯됩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한번 좌우 눈의 형태, 안검하수 여부, 쌍꺼풀 절개선 및 고정 높이, 눈을 뜨는 근육의 힘 차이 등을 꼼꼼히 분석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특히 성공적인 눈재수술 결과를 만드는 관건은 ‘의사의 임상경험’입니다. 쌍꺼풀재수술은 앞선 수술로 만들어진 쌍꺼풀을 풀고 다시 라인을 만들고, 첫 수술에서 생긴 흉터와 조직 등을 미세하게 교정하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꼼꼼한 술기와 집중력이 동반된 의사를 찾아야 만족도가 높은 이유입니다.
배원배 더멘토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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