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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 내려놓은 박세웅, ‘윤성빈’은 무너지면 안된다

입력 : 2018-04-03 09:49:19 수정 : 2018-04-03 09: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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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아직 복귀까지 길이 멀다. 롯데의 ‘안경에이스’ 박세웅(23)이 다시 공을 내려놨다.

2018시즌이 개막했지만 박세웅은 선발로테이션에 없다. 레일리 및 새로 합류한 듀브론트와 송승준, 김원중, 윤성빈이 한 턴을 돌았다. 지난 1일 NC전 7이닝 2실점으로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레일리였고 아직 선발진의 위력은 드러나지 않았다.

박세웅은 생각지 못한 변수였다. 3월초 오키나와 캠프 막바지,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다. 오키나와 현지 병원에서 MRI 및 CT 촬영까지 검사를 모두 받았다. 다행히 소견상으로는 큰 부상은 아니었고 미세한 염증 정도였다. 하지만 신경에 거슬리는 통증이 계속 남아있었다. 조원우 감독과 김원형 투수코치는 고민 끝에 박세웅을 내려놨다. 조 감독은 “괜히 일찍 불렀다가 다시 탈이 나면 더 오래걸린다. 4월 중에만 돌아온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4월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박세웅은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휴식을 취하며 재활을 하다 괜찮다 싶어 공을 잡았지만 미세한 통증 탓에 피칭을 중단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일정은 잡아놓지 못했다. 몸상태가 좋아져도 불펜피칭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퓨처스 등판까지 한 차례 정도 거치는 일반적인 수순을 생각하면 시간은 꽤 걸릴 전망이다. 박세웅 본인이 의욕을 드러내더라도 조 감독의 성향상 최대한 지켜보면서 판단을 내릴 게 분명하다.

그나마 윤성빈이 최소한으로 박세웅의 공백을 막아주고 있다. 2017년 1차 지명선수인 윤성빈은 입단 첫 해 재활에 돌입해 통으로 쉬었고 지난해말 마무리캠프 때부터 공을 던졌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존재감을 드러낼 때 박세웅의 이탈이 결정됐고 조 감독은 그 기회를 윤성빈에 줬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SK전(5이닝 2실점), 1일 NC전(5이닝 3실점)에 등판해 크게 무너지지 않고 싸울 수 있는 디딤돌을 놨다.

개막 후 롯데는 힘들다. 7연패 뒤 겨우 1승을 건진 상태다. 3∼5일 대전 한화전은 벌써 ‘단두대 매치’로 불리는 수모를 겪고 있다. 타선 침체가 주원인이다. 든든한 선발 1명의 추가가 큰 힘이 되겠느냐는 시선도 있지만 지난해 시즌 중 돌아온 린드블럼(현 두산)은 안정적인 키플레이어가 되면서 가을야구의 공신으로 꼽혔다. 박세웅의 복귀, 늦어도 4월말에 돌아와준다면 분명 큰 힘이 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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