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으로 무성했던 펠리페 쿠티뉴(26)가 드디어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티뉴가 팀에 합류한다. 리버풀과 쿠티뉴의 이적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와 세부 조건 합의만 남았다”며 “쿠티뉴는 남은 시즌과 함께 향후 5년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5년6개월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1억4200만 파운드(약 2050억원)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포함해 복수 언론은 이날 “쿠티뉴의 이적료는 1억4200만 파운드로 예상하고 있다.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 이적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복수 언론 역시 “이적료는 1억2000만 유로에 바이아웃 4000만 유로”라고 밝혔다.
이번 영입은 이미 이번 시즌 개막 직전부터 시선을 모았다. 이번 시즌 개막 직전 네이마르(PSG)와 이별한 바르셀로나는 쿠티뉴에 강한 러브콜을 보냈고, 쿠티뉴 역시 흔들렸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이적 시장 문이 닫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향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고, 쿠티뉴 역시 마음을 굳혔다. 결국 쿠티뉴는 1월 겨울 이적 시장 개장과 함께 바르셀로나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리버풀은 결코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팀 전력의 핵심 자원을 잃었지만, 그만큼 대가를 받았다. 사실 리버풀은 지난 2013년 겨울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 소속 쿠티뉴를 이적료 850만 파운드(약 120억원)에 영입했다. 당시 인터 밀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쿠티뉴는 리버풀 붉은 유니폼을 입고 빠르게 적응했고, 5년 사이에 월드클래스 수준의 선수로 급성장했다.
쿠티뉴를 120억원에 영입해 2050억원에 내준 리버풀은 선수를 키워 무려 17배의 순이익을 챙겼다. 유니폼 판매 등 마케팅 이익까지 포함한다면 순이익 금액은 20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또다른 스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실제 리버풀은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시티) 영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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