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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 사례로 알아보자, ‘높이 67.59m’ 고척돔의 로컬룰

입력 : 2017-09-08 06:00:00 수정 : 2017-09-08 00: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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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지은 기자] 넥센의 외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29)에게 고척돔 천장이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했다.

초이스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초이스는 6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받아든 결과는 4타수 2안타 1볼넷,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들어선 다섯 타석 중 두 번의 타구가 모두 고척돔 천장을 맞았기 때문.

2016시즌 개장한 고척돔은 그라운드에서 지붕까지의 거리가 최고 67.59m에 달한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도쿄돔보다도 5m가 더 높다. 윤여정 고척돔 건축총괄소장마저도 "설계상 수치로는 타구가 맞지 않는다고 봤다"라고 전제했지만, 현실에서는 이따금 계산 밖의 일들이 벌어지는 중이다. KBO는 이를 대비해 고척돔의 로컬룰을 만들어두기도 했다.

우선 파울지역만 살펴보자. 천장에 맞고 떨어진 공을 야수가 잡으면 아웃이다. 천장이 공이 끼면 파울이고, 맞고 떨어진 공을 못 잡으면 그대로 파울이다. 내야 페어지역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천장에 맞고 낙하한 공을 야수가 잡으면 아웃이지만, 천장에 끼면 볼데드가 선언돼 타자와 주자의 2개루 안전진루권이 주어진다. 낙하한 공을 못 잡으면 그대로 인플레이다. 외야 페어지역에서 공이 끼거나, 천장 상단 3번째 통로 시작점 이후에 타구가 맞으면 홈런이 된다.

4회말 첫 타석에서는 초이스는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2구째를 퍼올렸다. 높이 솟은 타구는 파울라인 바깥쪽 천장에 맞고 떨어졌고, 3루수 양석환이 포구에 성공하면서 아웃이 됐다. 주심과 3루심이 공이 맞은 위치를 거듭 확인하며 정확한 판정을 내렸지만, 대체 외인으로 넥센에 합류해 로컬룰을 잘 알지 못했던 초이스는 이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초이스가 쉽게 아쉬움을 삭히지 못하면서 장정석 넥센 감독도 확인차 그라운드를 방문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는 천장이 초이스의 편이었다. 7회말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서 허프의 3구째를 공략한 초이스의 타구가 이번에도 지붕을 향해 솟구쳤다. 공은 노란선 안쪽의 페어지역에 맞았고, LG 좌익수 문선재와 중견수 안익훈, 유격수 손주인 사이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지역에 떨어졌다. 이로써 초이스는 고척돔 개장 이래로 타구가 천장을 맞고 떨어져 안타가 된 역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앞서 2016년 5월7일 나지완(KIA), 2017년 5월25일 모창민(NC)이 같은 경험을 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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