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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강민호가 보여주는 주전포수의 책임감

입력 : 2017-06-30 06:00:00 수정 : 2017-06-29 10: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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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이지은 기자] “괜찮습니다!”

강민호(33·롯데)의 무릎 통증은 하루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이상을 느끼기 시작해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 무릎 인대 부분 손상’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후 남은 시즌은 포수마스크를 내려놓은 채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강한 참가 의지를 보였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승선이 불발됐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수술을 해야한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비시즌 내내 재활에 매달린 결과 올시즌 개막전부터 다시 롯데의 안방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포지션의 특성상 무릎을 쓰는 일을 피할 순 없다. 경기 내내 쭈그리고 앉아 무릎을 굽혀야 하고, 공을 받는 과정에서 갑작스레 무릎의 각도를 바꾸는 일이 잦다.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을 반복해야 하기도 한다. 강민호로서는 어느 정도의 부상은 계속 안고 더 심각해지지 않게 관리를 하는 수준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28일 사직 LG전에서는 5-5로 팽팽히 맞서던 9회초 무사 1루 수비 상황에서 갑작스레 백업 김사훈으로 교체됐다.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롯데에서 강민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주전포수가 안방을 지키고 있을 때 투수들이 느끼는 안정감이 상당한데다, 리그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로 꼽힐 만큼 방망이에 있어서도 팀 타선의 핵심이다. 올시즌 타율 0.315 16홈런 43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다, 최근 10경기에는 타율 0.412 5홈런 12타점으로 타격감이 더 뜨겁다. 특히 연일 극장 경기가 펼쳐졌던 LG와의 최근 시리즈에서는 한 경기 멀티홈런에 동점, 역전 적시타까지 고루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 입장에서도 이대호, 최준석 등 팀 내 장타자들이 부진한 근래에 해결사로 돌아온 강민호는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크게 신경쓸 정도로 아픈 건 아니라고 한다. 아무래도 최근 타격 페이스가 가장 좋은 민호가 선발에서 빠지면 신경이 쓰일수밖에 없다”라고 전하는 얼굴에서는 미안한 기색이 비쳤다. 반면 여느때처럼 웃는 얼굴로 그라운드에 나타난 강민호는 “무릎은 괜찮다. 하룻밤 지나고 나니 나아졌다.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했다. 연일 이어진 연장 승부로 선수 자율에 맡겨진 경기전 훈련에도 빠지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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