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길동은 그간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 속 가상 인물로 여겨졌지만 사실 조선 연산군 시절 실존했던 인물이다. 서자로 태어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한 홍길동의 유구한 심상을 답습하는 대신, 홍길동에게 ‘씨종의 아들’ ‘아기 장수’라는 새 옷을 입혔다. 가족을 인간답게 살게 하기 위해 능상 척결의 시대를 뒤엎고자 했던 아버지의 뜨거운 피를 그대로 이어받은 역사 홍길동, 그 묵직한 기운은 이전의 날렵한 홍길동과는 확연하게 달라 궁금증을 키운다.
특히 씨종의 자식임에도 민심을 사로잡은 홍길동(윤균상 분)과 임금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 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짚어낸다.
한편 인간으로 태어나 초인이 되었던 사내, 어둠의 자식이었으나 빛으로 간 사내, 홍길동의 자취는 오늘(30일) 밤 10시 MBC ‘역적’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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